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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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손근호
겨울내내 얼어있는 감옥같은 계절에 갈색
갈변의 담쟁이는 얼은채 굳어 있다
담쟁이는 푸른날 온도와 습도를 갈망한다
기어이 완만한 봄은 수분을 머금고 자라라 한다
자유롭고 싶다고 한발 한발 개구리발처럼 한턱 두턱 벽을
타고 오른다 자유를 향하여 푸르게 자라는 담쟁이
푸르게 뻗음은 한없이 점령한다
누구나 처음엔 비좁고 답답한 곳에 갇혀있다
그의 시작은 그저 비좁고 답답한 그곳이었다
갈변의 겨울 담쟁이로부터 여름날 풍성한 담쟁이의 벽을
타고 오르는 자연의 자유를 채우는 건 그 희망의 시간은 단 한계절뿐
지금도 어느벽이든 어느 건물이든 담쟁이는 푸른 숨을 쉬며 개구리 발가락
처럼 한발자국씩 오르는 중이다 차분차분 개구리 발같이.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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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자유를 향한 발이 되어
절망에서 희망을향한 발돋움으로
하늘에 목숨을 맡긴채
고공분투하는 생
갈망을 펄럭이면 한발씩 한발씩
내딛는 개구리 발이 되어
잘보고 갑니다
발행인님 감사합니다
우리시사문단의 역동하는 꿈틀거림처럼
그렇게 담장이 잎이되어 손에 손잡고
함께하는 영혼의집을 그려봅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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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시작의 발걸음은 두렵고 힘든 역경에 부딪히는 것이지요
혹한 겨울을 견디며 새롭게 새롭게 봄의 미소를 불러들이는 것처럼
푸른 생명으로 험한 벽을 넘고 넘는 강인한 의지가 그에게 있어
마음을 힘껏 당겨 그에게 다가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조소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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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좋은시
인상깊게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종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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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담쟁이)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