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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묘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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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963회 작성일 2008-01-17 09:26

본문

눈 내리는 묘소에서

 
康 城 / 목원진

 
정월 초하룻날
검은 구름 눈보라
쏜살같이 날아간다.
 
자치단체 귀측으로
누구나 공동묘지에
묻어야 하는 시행에
모신 곳이 오름이었다.
 
어머니 무덤 앞에
결혼의 보고 드리려
왔건만 45도의 경사지
하얀 눈 쌓여 계단이 없다.
 
아래 지붕 밑에서
아우들 함께 엎드려
인사들이었건만, 그래도
어머님이 불으시고 계시어
 
길 없고 눈 쌓인 오름
손발로 기어서 올라가니
곁에 있던 아내 뒤 따른다.
 
미끄러져 넘어지어
뒤에서 부츠기여 오르니
멀리 아래, 아우들 소리친다.
 
"워 험하니 그만
내려오십시오" 하나
가다 가쁜 숨 돌이키며
풀뿌리 잡고 네발로 올라갔다.
 
아래서 아우들이
목을 치 겨 올려 보며
걱정의 눈길 바라보는 중
눈 덮인 오름 묘소에 이르렀다.
 
기다리시는 그 이름
어머니의 이름이시다.
비석 안고 "어머니" 하니
말 막혀 눈물이 주르르 구른다.
 
울음 섞인 소리
"어머님 이렇게 늦게
찾아 뵈어 죄송합니다.
어미님! 알려 드릴 말 있어
눈 오름을 같이 서 올라왔습니다."
 
"어머님" "우리
결혼하였습니다. 지금
곁에 엎드린 아내입니다.
남은 4남매 모두 건강하며
그 밑에 손녀 손자들도 건강합니다."
 
"다시 하나는
높은 오름 꼭대기에 계셔
올라오는 자 없어 쓸쓸하셨죠,
후손 모여 회합해서 선조님 한자리
납골당
(봉안당)에 모시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오름 위 잔디 쓰고
눈 덮인 어머님 산소는
사월로 마지막이 옵니다.
어머님을 화장하여 평지에
아버지 옆에 함께 모시기로 했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시면
올해 초여름에 우리 형제
서둘러 아래로 옮기겠습니다.
그 후 평지에서 형제 여러 후손과
웃는 얼굴로 손잡고 뵈러 오겠습니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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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용균님의 댓글

이용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야의 지형도 거슬러 오르는 효심이 존경스럽습니다.
혹한의 겨울 눈 내리는 묘소도 이제 님의 시로 훈기가 돌겠네요
건강하시기를,,,,,,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름-- ꃃ『방』①'산01'의 방언(제주). ②'산봉우리'의 방언(제주).
<오름>이란 단어가 산의 제주도 방언이었군요.. 
가신 분께서도 많이 행복하셨을 것 같습니다. 고향에 가시어 귀한 일들을 많이 하고 오셨군요. 시인님..
고운 날들 보내십시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님>>" "우리
결혼하였습니다. 지금
곁에 엎드린 아내입니다.
남은 4남매 모두 건강하며
그 밑에 손녀 손자들도 건강합니다,,,,,,,,, 곱고 행복한 나날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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