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생각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ks/ksusumu58.gif)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康 城 / 목원진
쪼들려 살지만 재미있어
모든 거 갖고 싶지만 망상이고
피곤하나 강가로 가자는 그와 같이
달리니 늦게 핀 들국화 반기어 원앙새도
정답게 나란히 저어가, 우리도 절로 손잡고 간다.
섣달 그믐이 가까우니
추워서일까? 하는 일 많아서일까?
강가 산책길에 거니는 자 드물어 그림자만 따른다.
강줄기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녀의 생각은
흐르는 한강의 줄기를, 두고온 자식
얼굴을, 돌 지난 손녀를 안 고픈, 병든 언니
문병을, 부모와 형부의 문안을, 두루 하고 싶지만,
몸은 하나 그의 일정에
맞추다 보면, 갈 수가 없다.
마음은 그곳에 가 있으나 현실의
일과, 배움의 깐 길로 한시도 바빠 거르지 못한다.
전화로 짧은 예기 하며
모니터 화면 손녀에, 온갖 주문
쳬린아, 아기야, 예쁜 얼굴 해봐, 재촉
물 건너 하늘 넘은 곳, 순간 보여 미소하며
고게 갸웃 등 빵긋하여 검지 손 하얀 볼기에 댄다.
"아이고 예뻐라,
착하다, 아기야 우리 아기야."
열린 입 연이어, 많이 컷 구나, 올지 잘한다.
아기야, 배꼽은 어디 있지, 온갖 주문을 연발한다.
흐르는 간 자 키 강
물결을 바라보며 어제 본
손녀의 예쁜 모습 동공에 뜨고
부모와 아들 형제, 얼굴 하나하나가
물줄기의 파도에 올랐다 내려 사라지곤 하고 있다.
세상만사
한꺼번에 못 이루는 것,
가고 싶고 만나고 싶지만, 몇 조각의
말과 보이는 모니터의 모습으로 만족해야 하겠다.
하기야 곁에 살아도,
몇 날 며칠 같이할 수 없는 일
만나고 싶다 안고 싶다는 충동은
꾹 눌러 하는 학습 과정을 빠짐없이
답사하여 소귀의 목적하는 전문 교를 졸업하는 날,
부모 형제 자식들
손녀, 같이 기뻐하여 주리라.
섣달의 흐르는 간 자 키 강물 위에
보는 그녀의 생각이 손거쳐 짝의 뇌리로 옮아온다.
2007,12,26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ks/ksusumu58.gif)
여러 회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 성취하십시오.
연말연시를 거쳐
십삼 년 만의 고향에 들러
선조님에 參 墓 하고 오겠습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bi/bighyun.gif)
늘 하고픈 일과 생각들은 많은데...
때론 시간이,,,때론 형편이,,,, 때론,,,,,,
다 하지 못하고 이루지 못함이 늘 아쉽기도 합니다.
목원진 시인님! 안녕하시죠?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기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wj/wjs2626.gif)
참으로 자상하시고
배려 깊으신 사랑을 살짝 엿보았습니다.
훌륭하십니다.
부럽구요,ㅎㅎㅎ
건안 하시고
고향 발길에도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이월란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wo/wollonlee2.gif)
사모님의 고향 그리는 마음 위에 위로하시는 시인님의 따뜻한 사랑이 그지없습니다.
석양 아래 간자키강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행복하신 고향 나들이가 되시길 빌어드립니다.
평안히 다녀오십시오 시인님..
이순섭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po/poetnovel0612.gif)
정겨운 정으로 감싸시는 대 선배님의 따뜻한 마음결이 이곳까지 전해져 옵니다.
가시는 고향방문 길 잘 다녀오시고 새해에 더욱 더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소원 성취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