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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 봄
일 년 전 오늘
나는 캠버스 앞에 앉아
수많은 터치에
결국 완성되지 못한 그림 앞에
지금 경건히 무릎 꿇는다
이제 또 다른 캠버스 앞에 앉아
어둡지 않은 색으로
한 터치를 넣으려 한다
이미 스케치는 하늘과 땅 사이
가장 가까운 잎새 하나
어제 약속되어진 색으로
잎새 위에 가만히 붓을 댄다
어딘가 강한 듯 하지만 부드럽고
어딘가 단순한 듯 하지만 풍요로운
그 색이 지금 막
하얀 입술에 입 맞춘다
일년 후 오늘
완성된 그림 앞에 앉아
나는 또 경건히 무릎 꿇을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 가을
낙엽 하나 땅과 만날 때
나는 또 사랑하리라.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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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세계...4계의 바퀴속에서 존재하는 이상을 느껴봅니다.....
하이얀 새를 향하는 것처럼......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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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한 이상을 향한
시인의 경건한 자세를 배워
낙엽 하나 땅과 만나는
내년 가을의 내 사랑을 상상해봅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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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카. 멋집니다. 젊은 시인이시지만 멋지십니다. 송년회 때 꼭 오시길 빕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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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지키시는 예술가님,
멋진 그림속의 흰새가 유난히 눈길을 끕니다.
어디로 향 할까요.
미래로? 우주로? 그대에게로? ...
독자의 분량대로 겠지요.ㅎㅎ
건안 하시고......
강현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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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을 존경합니다.^^
어쩜 그리도 아름다운 그림들을 담아낼수 있는지...
시인님의 글과 그림에 잠시 빠져 머물다 갑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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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은 텃치가 모여
아름다운 사계절을 그려내고
저렇게 온 삶을 담아 내는군요.
시인님의 글과 그림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내년 봄에 준비 중이라고 하시던 시화집... 저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