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야기 (3)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wj/wjs2626.gif)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글/ 전 온
마지막 햇볕 저물어
안개로 도사리면
차갑게 어둠이 준비되고
성하(盛夏)의 축제 뒷마당
이파리들
지친 푸념 매달고
풀 벌래 재촉에 걸음이 바쁘다.
돌아 가야할
발길이 무겁고
달빛 창연히 심사 달래면
어둔 하늘 흰 구름
가슴으로 모아
한 자락 콧노래 화답(和答)하는 밤
삶의 회한(悔恨)
성숙한 몸부림
찬 이슬마저 상념(想念)으로
심연(深淵)에 눌러 앉으면
한 잔의 와인
시어(詩語) 다듬는 사이
가을은 이파리 위에서
농익어 간다.
댓글목록
김옥자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fu/fukuda.gif)
농익어 가는 가을
주옥같은 글, 즐거운 아침입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qk/qkek4ah.gif)
전 가을이 왔음을 어찌느끼나 하면요
제가 여행을 가고싶은 마음이 생기면
마음속에서 아---가을인가 보네~ 합니다..^^*
아마도 시인님의 싯귀처럼 풀벌레들이
발걸음을 재촉하는지도 모른다는...
즐감하고 갑니다.
건안하시고 건필을 기원하면서...()...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진한 와인
정말 이곳까지 전해 지는듯 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po/ponekey.gif)
가을은 이파리 위에서 농익어간다, 누릇누릇 변해가는 이파리를 바라보면 가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je/jejusea.gif)
전온 시인님, 벌써 가을이 깊어가는군요.
밤마다 섬돌 아래 풀벌레 소리 더욱 높아가고요. ^^
전광석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he/heballer100.gif)
시들어가는 이파리가 애처로워 글을 한편 지었는데...
시인님 참으로 가는 세월이 빠르기도 합니다 엇그제 꽃이 피는것 같더니
벌써 높은 산을 바라보면 얼룩으로 보이니 말입니다.
고운글 감사합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ho/hobero338.gif)
가을과 그 풍경과 음식과 이 모든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이 한층 잘 느껴집니다... ^^
가을은 이래서 사람의 마음을 살찌우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
전 * 온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wj/wjs2626.gif)
들려 주시고 격려 아끼지 않으시는 여러 시인님 들!!
정말 고맙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풍성히 누리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