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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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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320회 작성일 2007-02-07 10:22

본문

故鄕

            글/전 온

그 곳엔
어머니 자궁에서 부터 가지고 나온
혈흔(血痕)이 남아있다
그 곳엔 내 어린날 벗어 놓은
허물이 켜켜이 쌓여 있다
그 곳엔 내가 오랜동안 풀지못한
삶의 사유가 마술처럼 깔려 있다
그 곳엔 이제껏 보지 못한
미래에 대한 꿈들이 널부러져 있다.

그 곳은
머리 속에도 아물거리며 있었고
가슴에서 벌떡이고도 있었다
취기로 선잠 깬 목마른 영혼 앞에도
언제나 아른거리고 있었다.

철들어 세상을 알면서
가고 싶은 그 곳
몽유병 환자 처럼
밤마다 밤마다 가고 있지만
아직도 그 곳은
닿을 수 없는 유토피아
또 한 겹의 아픔을 씌운다.
 
나는
왜,그곳으로 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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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날 벗어놓은 허물이, 어머니 자궁에서 묻혀온 혈흔과 함께 켜켜이 쌓여 있는 곳... 시인님의 시를 읽으니 그곳이 더욱 그립습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빕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동건 시인님!!
늘  님의  글에서  감명을  받으며 왕성하신  창작활동에  찬사를  드립니다.  건안 하소서.

이월란 시인님!!
고맙습니다.  귀한  발걸음에 감사드리며
시사문단에서  문운을  활짝  여시기  바랍니다.  기대합니다.ㅎㅎ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나는 왜 ! 그곳으로 가야 하는가
가야 하고
갈 수 뿐이 없고
간절히 원하고
나 오기를 기다리고 있기에.....!
심혼의 글 감상하며 감사드립니다

최운순님의 댓글

최운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시지요?....  좋은시 잘 감상했습니다.... 언젠가 함 들은적이 있는듯....참새도 죽을 땐 태어난 곳으로 머리를 두고 간다든가요...  님께서도 늘~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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