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고무 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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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779회 작성일 2018-02-20 18:29본문
어머니의 고무 다라이
김혜련
모범생인 하늘조차
잠에 취해 있는
칠흑빛 이른 새벽에
삼십대의 젊은 어머니는
쓸데없이 착하기만 한
무기력한 남편을 대신하여
빨간 고무 다라이에
유일한 목숨줄인
마른 생선, 오징어, 멸치를
바닥에 차곡차곡 깔고
그 위에 목숨보다 소중한
2남 1녀의 맑은 눈망울을 담고
동네 개 짖는 소리를 동무삼아
먼 길 행상을 떠난다
목이 휘어지는 삶의 무게 속에서
푸른 대 이파리보다 젊은 어머니는
어떻게 견디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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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하재님의 댓글
이하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자식들을 위해서 모든것을 희생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짠하게 느껴집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하재 님, 반갑습니다.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성의 힘은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