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에 잠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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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노을에 잠긴 나
귀암 탁여송
영혼의 젖줄처럼
마지막 생명을
붉게 토해내는 노을에
잃어버린 마음을 담는다.
뉘엿뉘엿 땅거미
긴 그림자 드리울 때
고요한 풍경소리에
내안의 나를 바라본다.
번뇌와 망상으로
힘겹고 고달픈 인생 여정
저물어 가는 석양에
손사래하고
쓸쓸한 봄 향기
연분홍 하늬바람은
한 가락 미소속에
묻힌 나를 반겨준다.
2009. 4. 2 作
추천5
댓글목록
김남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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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하늬바람
진달래 울굿불긋
천하를 꽃물을 들이니
세상이 너무나 아름다워요
그 꽃물 같이 들이면 어떨까요?
최인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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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기가 예쁘고 사랑스럽듯이
한 해를 시작하는 봄도 예쁘고 사랑스러워
너무 아름다운 이승이 저승인지 여기가 천국인지
살아 있는 것이 행복한 시간입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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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진 석양아래 온갖 번뇌와 망상들에 손사래칠 수 있는
탁시인님의 심성과 시향을 부러워합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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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詩
잘 감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