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카타르시스(catharsis)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강현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6건 조회 2,667회 작성일 2005-05-31 09:47

본문





  • 카타르시스(catharsis) / 강현태



    금속이 부딪히는 마찰음과 함께
    하루의 문이 열리는 나만의 공간
    어제까지 꽃을 피우지 못한
    화분 속의 진분홍 진달래가 온통 피를 토한 듯
    밤사이 서둘러 꽃을 피웠다
    죽은 자는 말이 없듯
    제목조차 잊혀져 가는 손때 묻은 책들이
    오랫동안 붙박인 채 풀죽은 모습으로 침묵하고
    한구석 자리 잡은 문방의 사우들이
    먼지를 잔뜩 머금은 안쓰런 얼굴로
    찾아준 지 오랜 주인을 안타까이 기다리고 있다
    이윽고
    습관처럼 물게되는 한 개비 담배와 함께
    도취한 고독의 침묵이 깨지고
    온갖 상상의 날갯짓으로 파도치는
    내 자유 공간
    진달래 다섯 꽃잎 붉은 입술 위를 건너서
    애잔히 흐르는 음악이 내 친구요
    빛 바랜 책 속의 글 한 줄과 그윽한 묵향이 내 친구다
    창문 너머로 쏟아지는 햇살처럼
    어디선가
    한줄기 그리움이 다가와
    힘을 북돋우어 주고 따스한 우정을 선물한다
    순탄치만 않은 삶에
    겁먹고 표류하던 영혼이 풀밭처럼 잔잔해 지고
    제 갈 길을 헤아린다
    비로소 나는
    고독에서 벗어나 봄날에 느끼는 아늑함 같은
    카타르시스를 가슴 한가득 느끼게 된다





2005-02-27 20:48:18
추천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네~ 오박사님! 반갑게 맞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아무쪼록 항상 건안하시고 행복하시길요.
수고 많으신 강연옥 시인님, 그리고 김시인님! 따뜻한 격려의 reply 고맙습니다.
좋은 나날 보내시기 바라며 문운을 빕니다.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임승차해도 되는 지요?

오늘 저도 "고독에서 벗어나 봄날에 느끼는 아늑함 같은 카타르시스를 가슴 한가득"  희망을 가져봅니다.
의미있는 글 많이 남겨주시길 기대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0건 3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0290 전광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4 2006-11-08 0
20289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4 2018-06-07 0
2028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3 2007-05-06 2
20287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3 2020-08-01 1
20286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3 2020-05-31 1
2028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1 2007-03-10 2
20284
폭설 댓글+ 7
유철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1 2008-01-11 8
20283
바람 잃은 갈대 댓글+ 1
지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1 2008-02-12 1
20282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1 2008-11-05 1
2028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1 2016-07-20 0
20280 권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1 2021-02-07 1
20279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0 2005-10-31 52
2027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9 2006-09-30 0
20277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9 2018-06-16 0
2027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8 2005-04-15 3
20275
물속의 나 댓글+ 5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8 2005-05-28 3
20274
마음은 선 (線) 댓글+ 8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8 2005-06-01 3
2027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8 2015-12-23 0
20272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8 2018-11-10 0
20271
혀 속 침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8 2019-03-27 0
20270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7 2020-05-10 1
20269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7 2021-02-17 1
2026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6 2005-10-25 33
2026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6 2007-06-14 0
20266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6 2016-01-04 0
20265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4 2007-08-18 2
2026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4 2010-03-23 8
2026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4 2012-11-12 0
20262
동백꽃 댓글+ 8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3 2016-04-08 0
2026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2 2006-03-24 4
20260 법문 박태원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672 2007-06-06 3
20259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2 2017-01-26 0
20258
소나기 댓글+ 10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671 2006-08-12 0
20257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1 2018-11-02 0
202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1 2020-08-03 1
20255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0 2008-06-03 4
2025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0 2010-05-20 15
20253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0 2018-08-31 0
20252
안경속의 세상 댓글+ 5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9 2005-04-07 4
20251
뽀뽀좀 잘해 댓글+ 2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9 2005-11-05 5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