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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지천명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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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649회 작성일 2005-09-15 09:59

본문



푸르른 뒷동산이 나타나고 동네 앞 실개천엔 내 또래의

어린 꼬마들이 검정고무신 벗어 들고 송사리를 잡고 있었다.

단발머리를 한 소녀들이 남자아이들이 잡아다 주는 송사리를

주전자에 담고 있었다. 소녀는 연신 주전자안을 들여다보며

신기한 듯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가서 주전자 안을 들여다 보니

송사리, 찡기미, 미꾸라지가 제법 들어 있었다.

그 소녀가 참 예뻐 보였다.

나도 바지를 허벅지까지 걷어 올리고 고무신을 벗어 양손에

들고 실개천 안으로 들어갔다.

송사리들이 재빠르게 도망을 쳤다. 그러다가 마침내 두 마리의

송사리가 내 신발안에 들어왔다.

송사리를 담은 신발을 들고 조심스럽게 소녀에게로 갔다.

그리곤 부끄러운 듯이 송사리를 내밀었다.

상냥한 웃음으로 소녀가 주전자 뚜껑을 열어 주었고,

난 그 속에 송사리를 넣어 주었다.

즐거워하는 소녀의 모습에 나는 신이 났다.

송사리보다 큰 물고기를 잡아서 소녀에게 주고 싶어졌다.

소녀가 더욱 즐거워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큰 고기를 잡기 위하여 나는 더 깊은 물 속으로 들어갔다.

발바닥이 미끌하면서 깊은 늪 속으로 내가 빠지고 말았다.

어푸~ 어푸~ 소리를 내며 발부둥 쳐 보았지만

나의 코와 입 속으로 물이 물밀듯이 쳐 들어왔다.

숨이 막혀 켁켁 거리다가 눈을 떳다.

소녀는 간데 없고, 난 책상 위에 두 다리를 걸친 채

의자에 비스듬히 드러누워 있었다.

병원인가 싶어 둘러 보았으나 서류뭉치들만 어지러이

널려 있었다.

바해.정해영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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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깜짝놀라셨군요...  아마 정작가님의 어릴적 추억이 낮잠으로 되새김하신것 아닌지....
다가오는 명절이 더욱 그리워지는 가을입니다... 감상 잘 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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