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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희 (春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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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393회 작성일 2005-05-26 07:30

본문

            춘희 (春喜)







            詩:나무늘보, 박민철






            명주실 같은 봄비가 개나리를 후두둑 쏟으며

            털이 보숭보숭한 버들강아지를 쿨렁거린다

            산 버찌의 봉우리들이 앞산에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마당의 뜰앞까지 다가와 산수유를 피며 토닥거린다 

            양지 바른 토담 밑에서 파란 뭉게구름 같은 것들이

            너펄너펄 져 버린 목련 꽃잎들을 찧어

            가무스름하게 반주깨미를 하고 있다

            새들은 온종일 우리 집에서 웅성거리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떼를 지어 날아 가는데

            딸랑딸랑 걸어오던 봄의 내음들은

            실룩실룩 몸부림을 치다가  코를 벌름거리며 지난다

            참새 한 마리 포르르 날아와  강아지 똥을 콕, 쫓고



            -----------------------------------------------

            2005 시사문단 5월 연재시
            2005 하동신문 5월 3일자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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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답고 흥겨운 봄의 소리와 기쁨과 정겨움을 가슴에 품고 갑니다..
글속에 펼쳐진 배경에 푹~ 빠졌다가 겨우 입구를 찾아 나갑니다.. ^*^~~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참으로 경쾌합니다. 
나무늘보는 손 하나를 내미는데도
몇 분이 걸린다는데.... 4분의 3박자의 왈츠의 속도라니....  ^*^

박민철님의 댓글

박민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박민철입니다 ,,고운 마음 내려주신 ,,강석범 시인님, 강연옥 시인님, 장찬규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멋진 주말 건강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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