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 핀 꽃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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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2,033회 작성일 2007-06-27 14:08본문
淸 岩 琴 東 建
거칠고
지저분한 손톱이
무엇이 좋다고
은은함으로 살포시 핀
봉숭아 꽃 물이여!
새색시 수줍은
초야 마냥 보일랑 말랑
손톱의 미소로
태어난 우아한 꽃이여!
용암처럼 끓어오르는
삼복더위 속
녹색이 불 둘러쓴 채
산통의 고통 감내하며
여인네의 손끝마다
발가스레 피어오르는
봉숭아꽃의 희생이여
진정 아름다운 꽃이어라
2007년 6월26일 作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분홍 봉숭아 꽃이 여인네 손등위에
아름답게 피였네요,,,,감사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 밑에선 봉선화야
너 모양이 예쁘구나
길고 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 필 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나를 반겨 노라 토다...,
어릴 때 기억한 한 구절이 절로 나왔습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희 베란다 화단에도 애들이 뿌려 놓은 봉숭아 씨앗이
이젠 빨알간 꽃을 피웠습니다.
그 꽃잎 따서 깍쟁이 둘째 손톱에 이쁘게 장식해줘야 할까 봅니다.!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복숭아 물들일이 별로 없지요
메뉴쿠어라는 놈이 있어
막내 딸이 복숭아 물들이고 싶다고 졸라데더니
이젠 좀 자랐다고 조르지도 안네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적 누이들 모여 앉으면
꺼들어 심술을 부리던 기억이 납니다.
아름다운 추억 입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풍경 이지만.....
금동건 시인님!! 고맙습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칠고
지저분한 손톱이
무엇이 좋다고
은은함으로 살포시 핀
봉숭아 꽃 물이여!>
봉숭아 꽃에 이런 아름다운 의미가 숨어 있을 수 있군요... ^^
주위의 사소한 것에 놀라운 의미를 부여하는 선생님의 시력에 감탄합니다! ^^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 눈이 오기전에 봉숭아 물들인 손톱이 남아있기를, 의미도 모른채 기원했던
어린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자연의 색은 싫증이 나지 않더군요.
시원한 여름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