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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어주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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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360회 작성일 2008-02-26 09:30

본문

유덕기 원장님!
안녕하세요? 문득 감기가 들어 병원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으면
꼭 원장님께 진료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91년부터 99년까지 근 10년간을 살던 방학동들 떠나 이곳에 있으니
이젠 갈 수는 없지만 세아이를 유모차에 앉혀, 끌고, 업고 걸려서 가던 그 길엔 원장님의 다정한
손길이 있어서 항상 힘들지 않았는데, 지금은 제 몸 하나 끌고 병원 가는 길은 힘들기만 하네요.
원장님의 기사를 가끔 매체에서 볼 때마다, 역시 다정하신 분은 뭔가가 다르구나 라는 생각에
조금씩 저도 샘을 내봅니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 유덕기 씨(50세)가 운영하는 내과 병원에 들어가면 진료실 벽면 한가운데 의사 면허증과
나란히 붙어 있는 미용사 면허증이 한눈에 들어온다. 4전 5기 끝에 손에 쥔 자랑스러운 자격증이다.
그는 의사이자 경력 4년차 미용사이다. 대신 미용사로 일할 때는 돈을 받지 않는다.
    “몇 해 전 강화도 오지 마을로 의료 봉사를 갔을 때였어요. 의료 봉사팀 옆에서 미용 봉사자가
동네 어르신들 머리를 다듬어 드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가만 보니, 머리 손질을 받은 분들의 표정이 너무나 환한 거예요.
머리가 단정해지면 기분까지 좋아지잖아요. 그게 참 부럽더라고요. 그때 결심을 했죠.
나도 저 기술을 배워서 사람들의 몸과 맘을 즐겁게 해 주어야겠다고.”
  며칠 후 집 근처 미용학원을 찾았다. 당시만 해도 자격증 취득까지는 생각 안 하고, 커트 기술 정도를 익혀
봉사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의 설명을 들은 미용학원 원장은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봉사라도 제대로 배워서 해야지 봉사 받는 사람이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당신께서 의사로서 진료를 할 때는 활짝 웃음을 주시지 않던 노인들이, 미용봉사를 받고 활짝 웃으시는 그 모습을 보고
당신도 미용을 배우기로 마음먹었다는 그 말
어느 날 병원에 끝날 무렵에 갔더니, 겸연쩍어 하시며 '급히 나가야 할 곳이 있다' 며 손을 씻으시는 그 모습은
아마 봉사를 가던 그 길이였겠죠. 허탕을 치며 돌아서던 제 걸음이 하나도 서운하지 않았던 그 서로 통하던 마음이

저도 99년부터 특수교사의 길을 가면서, 봉사할 일을 찾던 중 시사문단에서 시낭송이라는 일을 찾게 되었답니다.
수많은 장애인을 만났지만, 유독 시각장애인을 만나면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라는 안타까움이 많았었는데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책 읽어 드리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군요
의술로는 몸의 질병을 치료하고, 문학으로는 마음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잖아요.
시낭송과 수필낭송이 눈으로 볼 수 없는 그들에게 한 걸음 다가서는 길임에.
 
오늘 시낭송모임이 있어요.
전문적으로 배워서, 그들이 시를 저의 목소리를 통해 느끼며,  맑은 영혼을 만나 그들도
환한 웃음을 웃을 수 있기를 바라며 연습을 해봅니다!
빈여백동인님들과, 시사문단 식구들께서도
많은 격려와 도움을 주시리라 믿어봅니다. 그 날까지 


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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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선생님 저를 좋게 봐 주시니
고맙기도 하지만 몸둘바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학교에 특수반 신성 되었답니다.
빈여백에서 매일 뵈오니 정이 들었나 봅니다.
주신글 재미있게 보고 또 보며 즐감하였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시와 수필을 읽어주는
아름다운 목소리 그리고 아름답고 고운 마음을 지닌 한미혜 시인님은
날개없는 천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화이팅*^~이요..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시인님 항상 참한 마음이 글에서 느껴져요..봉사활동 저도 1년 정도 해봤는데 쉽지가 않더라구요..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사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병선님의 댓글

이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저는 시인님을 쫓으려면 아직 100m 달리기를 해도 않되겠네요  속도를 좀 늦쳐주시면 몰라도--
봉사하는 마음 정말 곱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용봉사를 하시는 의사선생님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돈에 한이 맺혀 의대를 갔다던 저의 친구 하나, 문득 가여워 보이기도 했던 생각이 납니다.
고운 목소리로 보이지 않는 분들에게 꿈과 행복을 안겨 주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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