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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山에 올라간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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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772회 작성일 2011-06-25 20:55

본문

南山에 올라간 詩人


이 순 섭


詩人은 詩人이 될 사람을 심사하고,

小說家는 小說家 희망하는 사람을 심사한다.

문예지 전체 페이지 건성으로 넘기니

진한 종이 냄새가 풍겨온다.

표지의 詩人이 뚫어지게 앞을 응시하고

小說家는 옆으로 시선을 두고 있다.

소월 길로 내려온 날 남대문은 불타지 않았다.

남대문 시장 안 양은냄비 강렬한 태양 빛 받아 모아

뚜껑 열고 오르내리는 길거리에 쏟아 붇는다.

강 건너 불구경하던 소월이

‘아쉬울 것 없노라 아쉬울 것 없노라’ 노래 부르며

남대문에 나타났다.

옛 성곽이 사라져 없어진 자리

빗물도 고이고 눈도 쌓인 거리

부딪쳐 다가온 소리에 놀라 머리 꼭대기에 심은

촛불은 불을 꺼뜨린다.

못다 한 생의 꽃은 화원으로 달리고

어머니 걸어 다니신 길 왕 서방의 진한 눈물이

뿌려져 들고 일어선 볼따구니에 부푼 된서리는 멈추어 버렸다.

남산 숲 속 식물 채집한 장소는 오간데 없고

뜨거운 태양열에 익은 김밥은 내 쉴 곳 몰라

봉화대로 오르고 있다.

“내 償을 주어라, 내 償을 주어라”

외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詩人은 걸어가고 小說家는 달려온다.

詩人이 새 小說家 탄생시킨 날

小說家가 새로운 詩人 불러온 날

새도 울고 기러기도 울었다.

가을에 찾는 南山 소월길이 남대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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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께서 남산에 오르셨군요. 저도 옛생각이 나면 올라보기도 합니다. 소월의 길을 걷고오신 이순섭 시인님,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이순섭 시인님.!*****그간 건안 하시지요 문안 드립니다.
오래만에 대하는 시인님의 남산에 소월길 함께 걷고 싶어집니다.
좋은 시간 택하여 한번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막걸리 한잔 놓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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