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분홍색 빛깔에 반하고

맛과 영양분에 반하여

여름철에 먹는 과일

출근하니

책상 위 컵 위에 한가득

놓여 있으니

이것을 먹어야 하나?

먹지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되니

어제 갔다가 놓은 것이라

색이 좀 변색은 되었지만

그래도 갖다 놓은 분의 정성을

생각해서 먹기로 하고

한쪽을 먹으니 껍질을 갓 벗기고

먹는 거랑, 하루 지나서 먹는 거랑

별반 다르지 않았다.

복숭아 4쪽을 다 먹고

나니 왠지 배가 부른 것 같다.

올여름 이제 장마도 끝나고 나니

폭염이 쏟아진다.

제철 과일 많이 먹고, 여름을 잘지나

가을을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