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시금치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017회 작성일 2015-03-09 11:53

본문

 

                   시금치
 
                                              이 순 섭

무한정 내려앉는 찬 바다 바람 타고 온 금빛 물결
구름에서 바라본 더 짙은 바다색으로 땅속 파고든다.
겨울 문지방 타고 얼굴 부비는 온기 가득 추워서 벌벌 떤
손길마저 부 벼대 뜨거운 인내심 삼킬수록 단맛 더해 뿌리를 캔다.
자랄수록 땅과 밀착해 더 크기 전 날카로운 칼날에 드러낸 아침
먹을 때마다 몸속 자양분 증가해 바닷바람 막아주는
돌담 품에 앉고 떠나간 배 기다린다.
참고 참은 참외 가로 무늬 다가오기 전
메주 담긴 숨쉬는 항아리에 소금 부으면
간장이 되는 줄 알았고 간장을 퍼내면
된장이 되는 줄 이제야 알았다.
세월 넘나든 익은 된장에 바닷바람 물씬 묻어난 시금치 부 빈다.
한국인 밥상이 공중 부양해 어둠 타고 내린
달맞이꽃 배웅해 한웅큼 좁쌀을 휘 뿌린다.
노랗다 못해 희개 변해 파도에 부서진 나무 조각이 몰려온다.
마실 수 있는 물잎에 어울리지 못한 나무의 힘
사람은 오고 갈 사람은 떠나 시금치의 힘을 키운다.
항아리에서 건져낸
빨간 고추와 숯으로 집을 엮어 대문 위에 걸어놓는다.
시금치 맛 따라 떠나온 남도의 섬
빗방울 구르는 곳 많아 땅을 적신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가운 바닷바람을 많이 맞을 수록
시금치는 맛이 더달다고 하지요
혹독한 겨울을 보낼수록 매화의 꽃잎이 더 진하듯이
그런 땅의 기운을 받고 자란 섬초의 굳건함도
항아리 속에서 소금으로 익어간 간장 된장으로
환골탈태한 그양념으로 무쳐도 먹고 국도 끓여
이봄날 입맛 사로 잡는
(시금치 )옛 뽀빠이 캐릭터 떠올려 봅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안의 바람을 맞으며 자란 푸성귀에는 깊은 인내을 가지며
늘푸른 초록과 빛을 담았기에 입안에 감기는 맛은 달고도 달다
그 맛으로 온 땅 누비는 세인의 가슴처럼 달콤하고 훈훈한 세상 꿈꾸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50
10월의 합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5 2016-07-05 0
3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6 2016-09-17 0
3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6 2016-12-07 0
347
손톱 위 발톱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9 2017-02-01 0
346
흐르는 강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9 2017-05-20 0
3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8 2017-09-16 0
3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5 2017-12-01 0
3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3 2011-07-04 0
3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8 2012-03-02 0
34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9 2012-12-18 0
34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5 2013-08-04 0
3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3 2014-01-28 0
338
30㎝ 긴 자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7 2014-07-22 0
3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0 2015-01-20 0
336
새벽의 시간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8 2015-06-29 0
335
걸어가는 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4 2015-10-18 0
3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2016-01-23 0
333
創造的인 베개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0 2016-04-03 0
33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3 2016-07-05 0
331
種의 기원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3 2016-09-17 0
330
뿔난 병아리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1 2016-12-07 0
329
종이비행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7 2017-02-01 0
32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4 2017-05-27 0
327
가족사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3 2017-10-07 0
3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3 2017-12-01 0
3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3 2011-07-11 0
3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9 2012-03-21 0
3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 2012-12-28 0
322
靑 春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2 2013-08-14 0
321
오래된 사과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4 2014-02-11 0
320
線의 秘密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2 2014-07-31 0
319
무, 무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0 2015-01-30 0
3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2 2015-07-04 0
3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0 2015-10-24 0
3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8 2016-01-26 0
3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5 2016-04-03 0
314
무우는 무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5 2016-07-12 0
313
옥수수 수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7 2016-09-24 0
3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9 2016-12-17 0
3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6 2017-02-04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