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이젠 그만 사들고 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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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 城
일 끝마치고
슈퍼에 들러 헐한 채소
사고 전철에 몸을 싣고 간다.
사들은 투명 비닐봉지
안에 들어 있는 채소들이
보여 앞좌석 부인 눈이 멈춘다.
그렇다고 감출 필요 없어
시선 딴 곳에 돌려 안에 것
헐하든 비싸든 빨리 달려가
내릴 역에 도착할 것을 바란다.
시계의 분초처럼
입구에 서 있는 아내
당연하다는 듯 손 내밀어
부끄럼
무릅쓰고 사들고 온 봉지 받는다.
묵직하면 빙그레 웃고
가벼우면 생긋하고 있다.
"그렇다고 사올 돈 드려
부탁한 게 아닌데," 아내의 말
하다 보니 으레 사들고 오나 본다.
이따금 그만둘까
주저하는 마음 알고,
보다못해 아내는 말한다.
"여보 이젠 그만 사들고 오지 마세요。"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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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랑을 힐끔 들여다 보는 기분입니다.
부럽습니다.ㅎㅎㅎ
저는 그렇게 못해 보았습니다.ㅎㅎㅎ
한번 해 볼까요?.
늘, 건안 하소서
김현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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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진 시인님의 시를 읽다보면 나는 왠지 부럽다는 생각만 드는것은,
내가 한참 잘못된걸까요? ^^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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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은 알뜰한 살림꾼이시군요..
저희집에도 알뜰살뜰한 살림꾼 한 사람 있지만요.
한 사람이 너무 쓸고 닦고 알뜰하면 다른 한쪽이 게을러지더군요.
궁합을 맞추어가는 본능인가 합니다.
상대방이 편해지는 거지요. spoil 시키는 거지만요.
행복한 두 분... 늘 건강하세요.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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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꾼 목선생님 안녕하세요
행복한 모습 가슴에 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박효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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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 행복한 모습에 샘 납니다.
그행복 오래동안 간직하시길...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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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님은 역시 상상했던대로 멋진 분이신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닮아보려 노력해야겠군요.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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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의 아옹다옹 행복한 모습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