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산소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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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602회 작성일 2007-07-15 09:31본문
아버지 산소 앞에서
오늘은 초복이다
아버지는 으레 복날이면 친구들과 얼려
보신탕이며 삼계탕이며 꼭 드셨지,
그러나 무엇보다 늘 이 무더운 여름이면
식초에다 매운 겨자 듬뿍 친 시원한 물냉면을 참 좋아하셨지,
아버지,
그만 일어나세요,
땅속에서 제발 속 푹푹 썩지 마시고요,
아버지,
속 푹푹 썩느라 답답하지도 않으세요,
밖에 나가 친구들과 보신탕을 드시든, 삼계탕을 드시든,
시원한 물냉면까지 드시든,
제가 풀코스로 사들릴 테니까요
아버지,
제발 이제 그만 속 썩지 마시고 일어나세요,
오늘은 초복이다
아버지는 으레 복날이면 친구들과 얼려
보신탕이며 삼계탕이며 꼭 드셨지,
그러나 무엇보다 늘 이 무더운 여름이면
식초에다 매운 겨자 듬뿍 친 시원한 물냉면을 참 좋아하셨지,
아버지,
그만 일어나세요,
땅속에서 제발 속 푹푹 썩지 마시고요,
아버지,
속 푹푹 썩느라 답답하지도 않으세요,
밖에 나가 친구들과 보신탕을 드시든, 삼계탕을 드시든,
시원한 물냉면까지 드시든,
제가 풀코스로 사들릴 테니까요
아버지,
제발 이제 그만 속 썩지 마시고 일어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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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의 그리움이 영역하시네요
자식은 부모남 살아실제
그 보답을 깨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일요일 잛보내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뜻한 효심을 뵙고 갑니다.
돌아가신 분이 생각이 나는 날은 허공을 딛고 다니는 기분이더군요.
좋은 한 주 시작하세요 시인님...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날은 같이 나누고
싶어서 불러보고
슬픈 날은 탓 하고 싶어서
불러보고
자꾸 불러서 가슴에 담지요^^*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생전 다하지 못한 죄책감이 저도 많습니다.
조금만 더 살아계셨으면 잘 해드릴텐데..하구요....;;
그만 보내드리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