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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움큼의 머리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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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376회 작성일 2007-05-25 12:20

본문

한 움큼의 머리카락
 
                   
                          한미혜
학생은 입이 없다.
커다란 발과 손만  있다.
고인
눈물만 줄줄 흘러내린다.

제 안의 슬픔을,
제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온갖 인종이 모인
뉴질랜드 수영장에서.
손힘이 센  토마스는 울컥
나의 머리카락을 움켜지고,

선생은 손을 뿌리칠 수 없다
수많은 눈이 지켜보고 있다
그냥 머리를
그에게 준 채
힘이 다할 때까지 끌려 다닌다
때릴 수  없다. 내 손은
그의 가슴의 불길이
사그라질 때까지

바닥엔
드문드문 빠진 머릿속의 
머리카락만 한 움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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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픈 장면입니다.
사진 속의 수영장의 얼굴들은 하나같이 웃고 있는데요..
지체부자유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는 분들의 심정을 감히 이해한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정상적인 아이들도 가르치노라면 간, 쓸개, 종종 빼놓아야 하더군요..
뜻 깊은, 아무나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일에 인생을 맡기신 시인님...
더욱 힘내시고, 큰 보람과 축복 누리시길 빕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려운  길을  용케도  견디어  가시는  한미혜 작가님!!
존경 합니다.
늘,  궁금하지요.ㅎㅎ  관심때문에......ㅎㅎ
건안  하세요!!.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보통사람들이 하기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한미혜 시인님이 대단하시고 훌륭하십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며, 하시는 봉사도 높아만 가시길 바랍니다.

조용원님의 댓글

조용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훈훈한 미소로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시인님 오랜만입니다. 항상 문단일에도 적극적이시며 많은 노력을 하시는 시인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건강하시고 건필 하십시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미혜 작가님의 미소는 거져 나오는 게 아니지요. ^^*
아이들한테 베푼다기 보다는
늘 아이들한테 배운다는 자세로 살아가는 한미혜 작가님이자 시인님,
세상 살면서 알게 되어 기쁜 사람이 있지요.
바로 한미혜 시인님!!
(아부가 너무 심했나요? 진심입니다. 담에 커피 타주시와요~~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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