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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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278회 작성일 2006-08-15 18:47본문
우중충한 모습의 옛 찻집
너와 나 표정없이 앉아
기다릴 사람 없는 밖을 본다
어쩌다 하나씩 주고받는 말
애꿎게 찻집 여인만
번갈아 말을 받아야 하는
난생처음 서먹함이 흐르고 ...
태연한 척 으젓하지 만
하고 싶은 말 입속에 그득하다
활활 타지 못한 토막 하나
가슴에서 연기를 피우고 ...
잠시 후 기적을 울리며 들어설
차디찬 역사로 가야 하리
아무 일 없는 평범한 인파 속에
우리 묻혀 흘러가야 하리
댓글목록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헤어짐은 아픔이지만
다시 만날 약속이기도 합니다...
안양수님의 댓글
안양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묻혀가는 아름다운 시간들이 더빛을 발할떄도 있겠지요 고운 글느끼고갑니다.
윤복림님의 댓글
윤복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헤어짐의 아픔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요.
강덕심님의 댓글
강덕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안에 숨쉬는 공간이 가끔은 너무 넓어보인다는, ㄹ그럴때 속 아픔 숨기고 서로 마주보는..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별
이별은 헤어짐이 아니라지요.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는 것이라지요.
봄이 지나고
더운 여름, 결실의 가을,
춥디추운 겨울이 지나면
또 다시 봄이 오듯이
이별 뒤엔 또 만남이 있다지요.
이별은 영원이 아니라지요.
잠시 준비를 위한 기다림이라지요.
고운 빛깔의 열매를 맺기 위해선
아침 이슬, 저녁 서리
여름 장마, 따가운 햇살을 받고 나서야
향긋한 향내와 눈부신 빛깔을 내뿜는
달고 단 것이 열리기 위한 준비라지요.
이별은 약속이라지요.
무언가 되어 다시 만나자는 약속이라지요
지금은 부족하니
사랑과 믿음과 소망으로
위와 아래와 좌우를 두루두루 살펴보고
무언가 이루자던 손가락 건 맹세를
지키는 아름다운 약속이라지요.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해야할 말이 있어도 헤어짐이 그것으로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참아야 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별 뒤에 올 그 무엇이 있기에....
더욱 성숙하는 그런 이별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모습이 불현듯 다녀가는것 같네요...
그리움의 연기를 피워내면서 말이예요...
활활 타지 못한 토막 하나/가슴에서 연기를 피우고 ...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별의 회한은 세월이 지나도 가슴에 남는가 봅니다.
시 뵙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