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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된 합격증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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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156회 작성일 2008-04-02 11:25

본문

배달된 합격증명서
 
 
康 城 / 목원진
 
 
몇십 년 지난 건물
세 식구 살기 알맞지만
2차대전 폭격 피해 남은 집
올망졸망 사이좋게 붙어 있다.
 
집배원 찾기 쉬우라고
큼직이 붙인 이름 석 자
오는 편지 놓치지 않으려
본드로 붙어 꼼짝하지 않는다.
 
지나는 사람마다
무슨 편지가 많기에
저렇게까지 표나게 하나
일본이 아니라 할 사람 없는데,
 
일터서 돌아와
우체통 열고서는
야 어디서 왔나, 체
광고뿐이야 투덜대고 있다.
 
맨 끝장의
도쿄 문과 성 봉투
지친 얼굴 활짝 피어,
야! 왔어요, 왔어!
가위 찾기 급하다 손으로 째었다.
 
"야 합격증명서야."
 외친다. "일본국 문과 성의
인정한 저의 합격 증명서 에요."
지켜보든 짝도 몰래 눈물짓고 있다.
 
손등으로 흐르는
눈물 닦으며 그녀의
손잡고 축하하오. 진심으로 ,
둘은 하나 되어 얼싸안고 흐느끼었다.
 
2008,3,29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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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오는 편지 놓치지 않으려
본드로 붙어 꼼짝하지 않는다.'
아주 재미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원진 선생님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수많은 광고지 틈에서  아마 합격 통지서에선
반짝 반짝 빛이 났을거에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윤성 시인님!  김화순 시인님!
손근호 발행인님! 고윤석 시인님! 장대연 시인님!
감사합니다. 글 속에 누구의 합격을 말함인지 불확실했었군요.
아내의 일본국 정부 문부과학성의 실시한 대학입시 검정시험에 합격한 것이었습니다.
다음은 먼저 하든 전문을 바꾸어 의료전문 분야에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차후 보고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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