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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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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293회 작성일 2007-09-18 15:14

본문

악필


손 근 호


연필을쥐고십분동안시를적는다타고난게손가락에힘이들어가는것은어쩔수없다손가락에멍이든다손가락에멍이든것도잘못이지만손가락에힘이왜그렇게들어가서몇자못적고손가락에멍이드는지이유를몰랐다손가락에멍이드는습관이되는날어느날내가일기장에하루일과를시로적었다그런데본인이적어놓고그악필을내가이해를못했다악필의결과는참담하게본인을문맹으로만들었다문맹이란악필이죄이다마음의악필이란마음이마음에이야기하는프로이드의투사이다아니프로이드의주인공융의무의식이다악필만큼나쁜것은시인의손가락에십분동안연필을쥐는동안왜손가락이멍이드는그균의악랄함에묻고싶음이다그균은이별이다이별이균이다연필을쥐고십분만에붓구멍이드는결과를받아들이는날시간은노을저녁에노을을본것이다

!!!아하!! 노을이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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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띄어쓰기 안하시는 것도 악필 중의 하나이군요.ㅎㅎㅎ
영어는 마침표만 찍지 않아도 읽기 힘들던데,
한글은 다 붙여 써도 유심히 보면 알아듣겠군요.
마음의 악필이 아니되도록 오늘 조심해봅니다.
좋은 시 즐감했습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건강하십시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비 내려 가을 바람 재촉하는 눅눅한 습기 품고 기차 기적소리 울리며 달리는 철도의 날
연필꽂이에서 연필을 꺼내 손가락에 쥐어봅니다. 손가락 중지 굳은 살 살펴보며 시를 적으면
꼭 샤프로 노트에 옮겨 적는 몸에 밴 습성에 시 적어 놓은 노트를 바라봅니다. 오늘 샤프 아닌
연필 잡은 손에서 책상에 놓인 연필면 유심히 바라봅니다. precision 4B
`악필` 잘 감상하였습니다. 습기 많은 날 즐거운 하루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배선장님의 "악필" ?은
이것으로 두 번 접하는데, 이전에 저의 맞춤법이 어긋난 악필에
한 달 쉬라 하셨는데, 우리 선장님도 쉬셔야 하나...ㅎㅎㅎ
위트입니다만, 사실 일어는 대부분 붙여씁니다. 그래서 전후의 단어의 뜻을 모르고서는
문장을 잘 모를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점 우리 한글은 영문같이 띄어 쓰니 보기 좋고 단어 하나하나의
맛과 멋을 지닐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맙춤법, 띄어쓰기 100점 만점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시의 전문에서 의도적인 문법의 파괴가 용인이 된답니다. 목원진 시인님. 그때를 기억 하시는 군요..이순섭 시인님 워낙 시를 잘 지으시니. 김성재 시인님도 이번 문단 데뷔 축하 드립니다. 실험성이 강한 시라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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