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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속에 걷는 여자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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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576회 작성일 2007-05-14 14:02

본문

칠흑속에 걷는 여자는 아프다

손근호

도시 허리를 안개가 품고
나는, 안개 바다, 을왕리를 달리고 있었다
안개가 꼬리 물어 앞이 꾸물꾸물하게 보이는 도로변에
봄비가 흐물흐물 내리고
립스틱 진한 여자가 도로 길을 걷고 있다.
비틀비틀 걷는 폼이 술을 마셨는가보다
감기 들지 않을까
무슨 아픔이 있기에 이 대낮에 술을 마시고 비틀비틀 도로를 무작정 걷는가

을왕리 해변 모래톱에 움직이지 않는 선체의 녹슨 배
해변도로가에서 해변을 빠져나오는 길로 돌아서
나온다, 비는 꾸물꾸물 내리고 봄비지만 빗방울이 시리도록 한기를 품고 있다
한참, 바다를 읽었다, 안개도 읽었다
운무다

한 시간이 지났을까
피다만 담뱃불 끄고 을왕리 해변을 돌아서 오든 길로 차를 몰았다
그여자가 아직도 도로 길을 걷고 있었다
한 시간 동안 꽤 걸었는데 그 여자는 아직 운무을 흡수 하면서 간다
아마 그 운무는 눈물이 되어 다시 흘리겠지만
사람에게
주어진 아픔은 사람을 너무나 비참하게 한다
차를 세우고 태우고 싶었다
그래서 사연을 듣고 싶기도, 그리고 따스한 커피 한 잔 주고 나의 길을 가고 싶었다
그러나 차는 이미 그 운무여자를 뒤로 한 채 고갯길을 넘어서고 있었다
여자는 왠만한 아픔이 아니면 칠흑속을 걷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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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을왕리 해변가를 사진으로 즐감하고 ..운무속에 사유를 담고 걸어가는 저 여인은 아마도 하나님 만이 알고 ..계실것같은  그런 사유하나 가슴에 품고 비틀거리는 운무속의 작은 위안의 근을 잠으려고 달려오는 해변가의 모래알을 하나 둘 헤면서 .. 아픔을 삮이나 봅니다. 산다는 것이 어쩌면 안개와도 같아서 희뿌연 그 길을 선택하며 마음을 달래나 봅니다. 영상도 글도 그저 아픔이라기보다는 슬픔의 심로처럼 마음을 짠~하게 합니다. 그 여인 오늘부터는 행복할 것 이라고 마술을 걸어 봅니다. ^^* 좋은 글속에 영상속의 하루를 나름대로 짐작해 봅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윤숙 시인님. 어제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미소를 짓는 모습이 좋습니다.
장윤숙 시인님은 아마 그런적이 없었겠지만. 칠흙속을 걸어본 적이 있을까 말입니다.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네 ^^ 하나님은 아실겁니다.
늘 밝은 햇살이 곱다고하니 .. 운무속의 그 여인도 햇살을따라 활작 피어날것을 압니다. ^^
지금은 운무속에 감추고싶은 그런 마음과 육신하나 ..심호흡한번에 세상이 그래도 아름다운걸요 ^^
발행인님의 수고로움에 감사드립니다. 아주 좋은 기분으로 남은 시간도 미소하면  행운이 온다고 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행인님 및 우리 문우님들께서 어제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 번 주까지만 해도 시사전에 가서 도와드리려고  만반의 준비를 다했습니만 어제 뜻하지 않은 일이 생겨 그 시각 제 고향 윗 동네 효창공원 삼의사 묘(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애국지사)와 애국지사 백범 김구 묘 및 백범 기념관에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어제 수고하심에  감사드리고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발행인님 칠 흙속에 걷는 여자에게 다가가 따스한 말을 부치시지 그랬어요 나 같으면 차를 멈추고 말을 걸었을 것입니다.
칠 흙속에서 주고 받는 대화가 그 여자에게 어떻게 보면 따스한 위로의 순수한 마음이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 그러셨군요. 백합이 쓸쓸이 전시 되어 있었습니다. 시간 나시면. 잘 안착된 이순섭 시인님의 작품 감상 하시길 바랍니다.  오전에 백화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번 시사전은 작년과 다르게 너무 좋다 하더군요. 다행입니다. 어제 액자가 부족해. 사무실에서 다시 액자를 꺼내었습니다. 두 세개의 작품이 진열이 되지 않았는데. 내일 가서 전시를 할 예정입니다.
김영배 시인님. 생각이 들었는데., 술이 취한 여인과 무슨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감사 합니다. 어제 정말 노고수고 많으셨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짙은 대낮의 안개가 비행기의 스포트라이트로 너무도 잘 알리고 있습니다.
운전도 어려운데 무슨 사연으로 몸과 맘에 술 안개 마셔 칠흑의 안갯속을 해매는지요,
켓세라 세라, 미국의 여우 데보라카가 부른 노래가 상기되는 장면입니다. 사진 그러하고 시
또한 쓸쓸합니다.      ㅡ우편물이 여기 5월의 연후를 끼어 보낸지라 좀 늦은 것 같습니다.ㅡ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업장을 짓지 말아야 하는데~~
여자는 왠만한 아픔이 아니면 칠흙속을 걷지 않는다.
깊은 생각이십니다
정말 아프군요?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삐지시는 박명춘 시인님. 어제 가족일로 바쁜데, 불구 하시고 전시장에서 수고노고 많으셨습니다.
~~삐짐이 시인님~~~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원진 시인님~~우편 잘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정기구독이. 이번 연휴가 겹치고 덮치고 해서 많이 늦어졌습니다.~~ 감사 합니다.~~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바닷가 칠흑같은 운무, 오래된 녹슨 철선
꾸물꾸물 봄비는 눈물처럼 내리는데
가슴에 타는 뜨거움을 식히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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