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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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247회 작성일 2007-02-10 12:11본문
꽃으로 슬슬 핀다고
길가에 홀로 서 피다가
종일, 저놈의 죽지 않은
겨울 찬바람에 들키어
죽도록 두들겨 맞았네
꽃잎이 죄다
내 몸에서 떨어질 때까지
가슴이 너무 아파 그만
채 피지 못한 너를 바라보며
길 옆에 털썩 주저 앉아
땅을치며
엉엉 울고만 있었네 나는,
댓글목록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아직은 추우니
조심 조심, 봄이 오면 슬슬 피어나리라 믿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샘 추위인듯 합니다
그래도 꽃은 핍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혹한 같은 난고 끝에 화사한 봄날을 맞이하겠지요...
고운 주말되시고요....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봄 바람
한겨울 기다렸으나
막상 불어와서 마음 들 뜨면
조심 조심 들키지 않도록 해야 할까 하나이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사 주변을 살피며 신중하게 처신을 한다 할 지라도
예기치 못한 일들은 항상 우리를 害하려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잘 판단하여 밀고 나간다면 시행착오는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녀가신 시인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상기온으로 계절을 모르고 피어난 꽃들이 갑자기 추운날씨땜에
놀라 몸을 움추리곤 합니다..포근한 겨울날씨에 빨간 장미가 담너머
수줍게 피어있는걸 보면서 안쓰럽기가지 했어요..ㅎㅎ
멋진 주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상난동으로 성질 급한 개나리 한송이 노랗게 얼굴 내미네
봄의 척후병인가 돌아가지 못하여도 소식 기다리던 꽃의 군대
진군하리 봄나팔 힘껏 불어대며 산과 들을 덮으며 라랄라
신정식님의 댓글
신정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쪽에는 꽃샘 추위에도 홍매 백매 꽃은 피였습니다.
멋진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은 시련을 이겨네면
빛과 향은 더욱 애절하겠지요
고운밤 되세요^^*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다가 꽃샘추위 만나
한바탕 씨름을 합니다
알긴 했지만
요로코롬 힘들게 할 줄 몰랐지요
다시는 이런일 없으리라 했건만
다시는 찾아오지 않으니
라니냐 덕택인가?
농부의 심기를 읽는 듯 합니다.
잘 게시지요
홍갑선 시인님?
항상 신바람나는 시향 감사합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긋방긋 웃음으로 가득하신 선생님 안녕하세요
희망이 솟아 오르는 아침입니다.
자연과 운명의 장난으로 돌리기에는 기구함이 가득합니다.
힘듦의 시간들을 오래참음으로 이겨내면 반드시 꽃은 피워지고 향기가 가득하리라 여겨집니다.
세삼 손근호 선생님과 서울역에서 격었던 사건의 현장이 생각나는군요.
새벽 로비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건장한 40대의 남성이 다가오더니 선생님과 저를 향하여 던진 말 한마디,
"담배 한 개비만 좀 주세요"
"없는데요"
"거-피우고 있는 담배 있잖아요 그거라도 줘요"
막무가네로 덤비는 그 사내를 저는 피하였지만 손근호 선생님께서는 그 사내의 눈을 바라보시더니
피우던 담배를 건네 주시었답니다.
저는 이 사건의 현장을 쉽게 잊을 수가 없었읍니다.
순간 순간의 상황을 시심의 성향으로 대응하시는 모습을 말입니다.
두들겨 맞아 떨어진 꽃도 꽃이라 하는데
꽃은 꽃일 뿐이라고
꽃과 열매를 맺는 나무인 것을 망각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라고
담배 한 개비의 철학이 새벽을 깨우 듯 선생님의 꽃이 아침을 깨우는 군요.
많은 것을 느끼며 감사히 감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