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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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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213회 작성일 2007-04-20 21:23

본문

찰떡


아줌마,
이리 좀 와봐,
우리 떡 뗘야 뎌, 떠-억!
달라붙은 떡을 뗘야 되는 겨

이렇게, 아니, 그렇게 떼지 말고
천천히 뗘야 되는 겨
바짝 얼어붙은 떡은 천천히 뗘야 되는 겨
서로 추워서 찰싹찰싹 달라붙은 떡은
빨리 띠면 떡이 깨지고 속이 찢어지는 겨
그래서 이렇게 한쪽, 한쪽, 천천히 뗘야 되는 겨

오십이 훌쩍 넘은 막노동하는 노총각 김씨가 떡볶이 집에 놀러와 상에 마주 앉아
역시 식당 일 하는
제법 나이 거나한  중국 여성 동포와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얼어붙은 떡볶이 떡을 떼고 있다

아줌마, 근디

이 떡 참말로 진짜로 찰떡인 겨,
왜 잘 안 뗘 지는 겨,
웬 떡이 이렇게 서로 질긴 겨-어!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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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갑선 시인님,
유난히 변덕스러운 날씨에 아프신 곳 없고, 잘 계시지요?
정말 따뜻한 봄날이 오려면 늘 이런 날씨를 거쳐가야 하는 가 봐요.
우리네 인생살이랑 똑같겠지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떡볶이 떡은 찰떡이 아니라 그냥 쌀떡이 아닌가요? ^*^  몰라요 저도....
빨리 떼면 떡이 깨지고 속이 찢어지는 것이
꼭 사람의 마음 같습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십이 훌쩍 넘은 막노동하는 노총각 김씨가 떡볶이 집에 놀러와 상에 마주 앉아
역시 식당 일 하는
제법 나이 거나한  중국 여성 동포와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얼어붙은 떡볶이 떡을 떼고 있다
~
ㅎㅎ
종로5가에서 본 듯 한 데~~
건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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