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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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353회 작성일 2007-06-07 08:17본문
막일 3
이 땅에 원래 평지풍파는 없었지,
무지막지한 해머 드릴로 땅바닥을 두드리고 깨고 부수기 전까지,
해머 드릴로 굳은 땅바닥을 두드리고 깨고 부수기 시작한다,
평화롭던 바닥들이 이내 달달달 반란이 일어나고 평지풍파가 생겨난다,
그동안 굳게 입 다물고 있었으리라,
많고 많은 사연들은 땅속에 파묻고 있었으리라,
누군가 그랬다,
저 오랫동안 쓸모 없이 단단하게 굳은 것들은 이제 이곳에 쓸모 없다고...
깨라고 해서 널 깬다,
부수라고 해서 널 부순다,
두드리라고 해서 널 두드린다,
파내라고 해서 널 파낸다,
공사판에 가면 땅보다 단단한 놈이
오랫동안 단단하게 굳은 것들을 깨고 부수고 두드리고
파내고 있다,
굳은 표정들이 땅땅 조각이 나고 웃음이 없다,
깨지고 조각난 표정들이 덤프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떠나고 있다,
온종일 평지풍파가 일고 이판사판 공사판이 되어가고 있다,
이 땅에 원래 평지풍파는 없었지,
무지막지한 해머 드릴로 땅바닥을 두드리고 깨고 부수기 전까지,
해머 드릴로 굳은 땅바닥을 두드리고 깨고 부수기 시작한다,
평화롭던 바닥들이 이내 달달달 반란이 일어나고 평지풍파가 생겨난다,
그동안 굳게 입 다물고 있었으리라,
많고 많은 사연들은 땅속에 파묻고 있었으리라,
누군가 그랬다,
저 오랫동안 쓸모 없이 단단하게 굳은 것들은 이제 이곳에 쓸모 없다고...
깨라고 해서 널 깬다,
부수라고 해서 널 부순다,
두드리라고 해서 널 두드린다,
파내라고 해서 널 파낸다,
공사판에 가면 땅보다 단단한 놈이
오랫동안 단단하게 굳은 것들을 깨고 부수고 두드리고
파내고 있다,
굳은 표정들이 땅땅 조각이 나고 웃음이 없다,
깨지고 조각난 표정들이 덤프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떠나고 있다,
온종일 평지풍파가 일고 이판사판 공사판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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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온몸으로 느낀 일속에, 삶이 묻어 있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노동의 진정한 현장이지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땅에 원래 평지풍파는 없었지,
무지막지한 해머 드릴로 땅바닥을 두드리고 깨고 부수기 전까지,>
맞습니다. 이제 시간과 햇수가 지나 다시 그곳을 지나거나 보게 되면 감 계에 젖을 것입니다.
육체적인 일은 리듬이 중요하니 식사와 취침에는 각별한 주위를 기울이며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단한 놈이 ...딴딴한 놈이~ 가 어울리면 좋겠습니다
여전희 감칠맛 나는 홍시인님
악플은 사양하며 리플 좀 부탁합니다
리플이 더 멋지거든요.
힘 내시고
즐거운 세상 만들어 가십시오.
항상 마음은 여유로우신 홍시인님 시향 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