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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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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959회 작성일 2013-05-27 11:35

본문

<고향집>
 
                                                       김혜련
 
처마 밑이 평화로운 고향집에 와서
객지 생활로 지친 내 몸을 누이네
몸은 피곤하기만 한데
마음은 한 가닥의 잠도 데려오지 못하네.
 
 
어릴 때 그 밤처럼 어김없이
풀벌레 소리 생음악으로 들려오고
달빛은 알몸으로 들어오는데
그리움인지 슬픔인지 모를 감정의 다발들이
이불 속을 채우네.
 
 
악아! 전깃불 오래 키놓으먼
전기세 많이 나온께
언능 자그라잉.
 
 
건넌방에서 들려오던 할머니 목소리
자장가 삼아 꿀잠에 빠지곤 했는데
불혹이 넘은 나는
할머니도 부모님도 모두 돌아가신
이제 막냇동생 내외가 사는
고향집에 돌아와서
긴 겨울밤 잠을 데려오지 못하고
그리움인지 슬픔인지 모를 놈에게
내 마음을 다 내주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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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님, 정경숙 님, 오영근 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친히 소중한 댓글을 달아주시고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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