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호 신작시 < 칠월의 황매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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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715회 작성일 2017-07-11 05:29본문
칠월의 황매
조소영
태양 가까이 바람의 소리를 조율하는
작은 몸짓 하나 있어 그 해맑은 미소는
세상을 해탈한 듯 그 깊이가 아름답다
바람의 소리를 닮은 때 지난 황매의 주름은
이글거리는 노을 잔등 같아
마치 서녘 풍경처럼 얼마나 아름다운지
장마가 숨 고르는 곳은 구름이다
구름 비켜나 제 홀로
덜 익은 어둠은 누가 키울까
숱한 낮과 밤이 모르게 키워 온
봄날 향훈도 살 속에 감추며
올곧은 마음 뼈 속까지 새기는 간절함
벌레 스친 잎새마다 살 뜯긴 아픔
무릎뼈 맞혀 추스르며
허공 나뭇가지에 황매는 하안거 중이다
장마에도 손 내밀어 문 닫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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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렇게 누렇게 익어 서쪽 하늘의 노을이 된 황매
하안거 털어낼 즈음 우리들 가슴에 새콤하고 향기로운 달로
다시금 태어나겠지요
예전 고향의 집집마다 매화와 살구나무가 있었던 기억의 계절입니다
-감사합니다
박예손님의 댓글
박예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숙성된 황매의 향취와 빛깔이 떠오릅니다
황매의 주름조차 노을 같다고 하신 글귀가
매우 와 닿습니다
자연이 우리네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두고두고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남겨 주는 게
감사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글 속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매의 묘한 매력을 다시한번 새겨보는 계절입니다
노을, 주름 익어가는것에서 하안거라는 깨달음의 자리를
신선한 느낌으로 감상해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조소영님의 댓글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선생님
박예손 선생님
정경숙 선생님
멋진 댓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