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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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손근호
나는 처마밑에
아지랑이를 잡으려 곤 잠 자는데
수염 끝에 나비 한 마리가 나의 머리를
밀치더니 달아 난다
콧등에 물씬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나는 여전히 게으름에 하품이 찢어진 입이다
야옹
야옹
나는 봄 고양이
봄나들이 게으른 고양이 한 마리
한적한 처마밑에 단순한 봄 고양이라네
댓글목록
김순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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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사이 아파트 부근에 이사 가면서 버리고 간 고양이가 돌아 다니는데 너무 예쁘서 딸 아이가 안쓰러워 하면서 가끔 먹이도 사다 주곤 한다는데 문득 아주 예쁜 고양이가 생각나네요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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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따뜻한 봄볕 쪼이며 졸음을 청하는 고양이 가끔길가에 보이더군요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발행인님의 시를 읽으니 봄은 고양이같다 표현한 이장희님의
싯귀가 떠오르네요 근데 단순한 눈빛이 아닌 것 같은데요 ㅎㅎ
박효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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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답니다.
봄날이 아지랑이를 흠모하는 고양이가 아닌
나비의 방해가 되지 않는
게으르다고 표현함은
열정과 정열이 마음 가득하다는 것 아닐까요
그런 이쁜날 기다려봅니다.
박태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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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사철 고양이가 많습니다. 귀찮을 정도로...쥐는없어 좋더군요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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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고양이의 절묘한 교차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봄고양이`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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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취했다 봄에 취했다
학생은 창가에서 졸고
고양이는 처마밑에서 졸고
수탉은 마당 한구석에서 졸고
참새도 빨랫줄 위에서 끄떡뜨떡 졸고
봄의 마약에 취해서 모두 몽롱한 세계로 가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