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이 순 섭

말에는 헛소리가 있고

감정 압축한 글에는 횡설수설이 있다

인간쓰레기 어디에 가서 무엇 하는지

분명한 일반쓰레기는 제대로 나누어져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인간쓰레기가 많은지, 일반쓰레기도 많은지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 창문이 뿌였다

낮에는 때 지난 신문지 구겨

창문 안쪽 시야 거두지만

밤에는 시야가 확보되지 못한다

창문 밖을 닦아야 한다

비 맞으며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법

세상과 같이 무더운 여름날

나무에 물주고 바닥에 흘린 물 주변에 참새가 몰려와 물 먹는다

많지도 않은 물에 뜨거운 태앙과 바람으로 말라버린 광장

야용 ··· 야용 ··· 야용 ···

고양이 어디에선가

검은 고양이 쫓아도 끔쩍 않는 고양이

풀 긁는 쇠막대기 주변 돌 때려야 도망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