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공부예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083회 작성일 2006-08-19 01:52

본문

나는 노현정을 좋아한다.
노현정의 '공부하세요!' 라는
낭낭한 외침을 들을 때면 너무도 반갑다.
이제는 부모님이나 주변으로부터
공부하라는  얘기를 그리 듣지 못하기에 어쩜 예전에
지긋지긋하게도 많이 들었던 노현정의 멘트는
정겨움을 너머 청춘의 향수로 다가오는 지도 모른겠다.
 
인생의 고비를 몇 번 넘겨보니 공부만큼 쉬운 것도 없는 것 같다.
요즘처럼 더운 날 땡볕에서 땀 흘리지 않고
시원한 교실에서 도서관에서 관심 있는 영역의 책을 붙잡을 수
있다는 것이 과히 환상의 경지이다.
그러니 불평하지 말고 즐겁게 공부해야겠다.

딱히 다른 특별한 재능이 없어 우연히 계속 하게 된 공부가 이제는
생계를 꾸려나가게 해 주니 공부와의 의리를 접을 수 없다.
혹여 '당신이 공부에는 재능이 있느냐?'라고 진지하게 물어온다면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는
명언을 전해주고 싶다.
아침부터 동틀 무렵인 지금까지 글을 쓰고 있으니
기본은 되지 않느냐고
이쁘게 보아달라고 말하고 싶다.

'공부하세요!'  교실에서 내가 학생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라기보다 나 자신에게 던지는 측면이 더 강하다.
아직은 배움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어서 그런지 나는 나 자신을
교사이기보다는 항상 열심히 공부하고 지적호기심이
충천한 학생이기를 바란다.
이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배울 준비와 자세가
되어있기를 바라는 염원이기도 하다.
‘새로워지고 또 새로워져라’는 공자의 말씀처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힐 때
우리는 비로소 새로워지는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앵무새 학생’ ‘앵무새 교사’로서가 아니라
나 자신의 확고한 가치관과 철학을 가지고 지식을 논할 수 있으리라.

‘아침에 도를 깨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말한 공자에 공감한다.
그러나 나는 ‘아침에 도를 깨치고 낮에 이를 글로 적었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라고 고쳐 말하는
서울대 장회익 교수에게 더 공감한다.
 
책을 읽고 고급 이론을 이해하고
남의 작품을 명석하게 비평하는 것만으로는 공부하는
사람의 온전한 모습이 아니다.
진정한 작가는 자기 이론의 창조로 이어질 때 그 빛을 발한다.
글을 써야 한다.
비록 첫 모습은 형편없을 지라도 글을 쓰는 연습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뛰어난 재능을 갖고도 이렇다할 업적이나 성취를 남기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물론 아직은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졸작이라도 작품을 쓰는 연습을
통하여 더 좋은 글쓰기를 위한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고통을 감수한다면
두 번째 글은 첫 번째 것보다
더 한층 좋아질 것이다.
수학에서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드상 수상자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자기 나름대로 착상을 키우려는
창조의 자세를 실제 체험을 통해서 배우게
되는 것이 작품을 쓰는 과정이며 이것이 공부하는 사람이
추구해야 할 최선의 가치라고 말한다.

출발지점이 비록 보잘 것 없더라도
아기를 키우는 애정과 열정으로 공부하며
하루하루를 즐긴다면,
혼자서 끈질기게 골똘히 생각하며 놀이처럼
재미있어 한다면,
읽어야 할 책이 언제나 넘치고 머릿속은 언제나 생각으로 가득하면
공부는 즐거운 창조가 되어 다가올 것으로 믿는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번 여름방학- 연수를 받았는데
너무 시원해서 긴 옷을 하나 더 가지고
다녔거든요. 혼자 보낸 시원한 여름를 나누고 싶네요^^*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날 문득 '정체성이 뭐죠?'하고 질문하셨던 선생님.
저 요즘 공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정체성에 대하여 나를 혹독하게 하리만큼 훈련시키고 있답니다.
그저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오늘도 귀한 글에 많은 것을 배우며 제 삶에 접목하리라 새기며 물러 갑니다.
곧 겨울이 올 터인데 얼릉얼릉 나누어 주세용^^ ㅎㅎㅎ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그저 홧팅~~!! 을 외칩니다
그대의 끊임없는 지적인 욕구와 그 행동력에
감탄하면서...^^*
건강하시와유~~!!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부예찬>
이 글을 아침에 아내를 불러 읽어보라 하였습니다.
이따 읽겠습니다. 하기에 지금 읽어두어요, 하여 명령하듯이 하여 같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내 왈, 曰 나도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 않나요, 하며 쳐다봅니다.
아하...,잘 공부하여 키특하다는 칭찬이 없다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 미안해, 사과를 하는 장면이 생겼었습니다. 자극  주시는 좋은 글을 둘 다 잘 기억하렵니다.

함은숙님의 댓글

함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부예찬 ,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은 아무리 해도 실증이 안나지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다는것은 정말
큰 축복이고 감사지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작가님...공부예찬....  정말 예찬입니다...
자기의 굳은 신념과 생각으로  지금의 일을 추진하라는 의도로 감상하다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77건 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57
한 사람 댓글+ 7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6 2007-07-01 0
56
하늘다리의 집 댓글+ 8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2007-06-25 0
55
밥 퍼주는 당신 댓글+ 6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1 2007-06-05 0
54
동문서답 댓글+ 9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8 2007-06-03 0
53
달빛요정 댓글+ 8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 2007-06-01 0
52
무지개 댓글+ 11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2007-05-31 1
51
해방구 댓글+ 11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1 2007-05-29 2
50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2007-05-25 0
49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8 2007-05-25 0
48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7 2007-05-26 0
47
아침의 이별 댓글+ 9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2007-05-19 0
46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2007-05-06 1
45
한 아이 댓글+ 12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4 2007-02-16 10
44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2007-02-11 1
43
초원의 빛 댓글+ 10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2007-02-10 0
42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2007-01-21 1
41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2006-12-27 0
40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2006-12-14 2
39
답변글 북치는 소년 댓글+ 3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2006-12-07 1
38
천사의 눈물 댓글+ 9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2006-12-06 1
37
죽음의 수용소 댓글+ 6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2006-12-05 0
36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2006-12-03 0
35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2006-12-03 0
34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2006-11-21 0
33
시인의 첫걸음 댓글+ 23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2006-11-14 0
32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2006-11-14 0
31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2006-11-04 0
30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2006-11-01 0
29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2006-10-28 0
28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2006-10-08 0
27
사랑구름 댓글+ 9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2006-09-30 0
26
답변글 학교엄마 댓글+ 4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2006-09-30 0
25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2006-09-28 1
24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2006-09-28 0
23
가을이별 댓글+ 9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06-09-24 0
22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2006-09-10 0
21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2006-09-09 0
20
연꽃 댓글+ 14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2006-08-23 0
19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2006-08-19 0
열람중
공부예찬 댓글+ 7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2006-08-1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