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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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 城
더운 날 서둘러 지나던 강변
몇 점 나르는 흰 구름 강물에 떠
물은 바다로 구름은 산으로 거스른다.
서늘한 계절 잡은 손이
땀이 배지 않아 상쾌하여
그냥 잡은 체 어디까지 걷고 있었다.
이른 아침 샛별이
손에 닿을 듯 가까워 빤짝이니,
짝이 하는 말
"저 별에서 이 땅을 보아도
우리가 보는 것처럼 빛날까요?"
만일 그곳에서
인류가 있어 보고 있다면,
저런 빛이 아니고
푸른 둘레에 흰 구름으로 얼룩진
푸른 별이라 합니다.
처음 우주에서 본
소련의 우주비행사
가가린의 첫말이
"지구는 푸르렀다." 했었답니다.
조금 전까지의 대화는
잊고 강변의 깎인 풀잎 보아
시들은 꽃잎에 고마움을 전한다.
많지 않은 꽃 중에
무궁화를 보아 반가워
장하다, 우리나라 꽃이여,
곁에 가서 "잘도 피워 주었구나."
봄과 달라
꽃 많지 않은 계절에
너의 단아한 모습은 기득도 하여라.
별은 햇빛 장막에 잠이 들고
검은 커튼 벗은 하늘이 화장하여
짙은 파란 얼굴 아낌없이 피로 한다.
물들기 시작한 벚나무 잎
늘어선 전선 휘어진 곡선도
떠오르는 해님에 그 모습 들어낸다.
산책의 임들 데리고 온
여러 종의 개, 서로 아는지
짖지도 않고 꼬리 흔들어 행실 좋다.
가는 가을이 아쉬워
건강 생각하여 오래 걸으니
발목 나른하고 앉고 싶은 마음이
"가서 그대 공부 나 글이나 씁시다." 한다.
2007,10,12
댓글목록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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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나는 곳
선생님 좋은 계절에 건강단련 하시고
늘 행복하십시오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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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주변에서도 항상 목가적인 풍광을 찾으시고
그 속에서 멋스러운 사랑과 시향을 끌어내시는 모습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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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지도 않고 꼬리 흔드는 행실 좋은 강아지들...이 가을풍경 아래
넘치는 행복의 장면을 대변해 주는 듯 합니다.
푸른 별 속에서 두 손 잡고 걸으시는 두 분의 유유자적함이
은하수를 건너다니는 걸음 같으십니다.
오늘도 행복의 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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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고운계절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감사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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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가는 길목에 우주가 떠있고 인생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가는 가을에` 잘 감상하였습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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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는 가을이 아쉽습니다
목원진 시인님 건강하세요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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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고운 글 올려주시는 시인님,
정열이 부럽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