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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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 월란
설한의 차가운 뺨이
마지막 눈(雪)물을 훔치고
무언의 반란을 꿈꾸는 거리
죽은 살딱지처럼 떨어져내린 인비늘
혹한의 어린선*으로
언땅 헌데마다 새살이 돋는
애시러운* 생명의 입질로
초록의 창칼을 뽑아
가슴 넓은 허공을 침범하는
봄밤
나는
나를 지켜낼 수 없을 것 같다
2008-02-27
* 어린-선(魚鱗癬) : ꃃ〖의학〗 피부가 건조하여 고기비늘
모양으로 갈라지고 각질 증식이 일어나는 피부병. 유전성
각화증의 하나로 심상성(尋常性) 어린선과 선천성 어린선으로 나눈다.
* 애시러운 : 애달프고 가슴 쓰린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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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시러운* 생명의 입질로>
<초록의 창칼을 뽑아 >
가슴 넓은 <허공을 >침범하는
<봄밤>.... 네 귀한글 접하고갑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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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활짝 피면 상처도 낳아지겠지요
날씨가 너무 좋아 외출하고 싶어요
시인님
아름다운 봄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윤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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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창칼을 뽑아 가슴 넓은 허공을 침범하는 봄밤...표현 멋지십니다..
이월란 시인님 유타에도 봄이 오기 시작한 것 같아요..
항상 좋은 글 멀리서 즐감하고 있습니다..즐거운 하루 되세요..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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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봄의 세 싹이
흙의 두터운 곳을 솟아오른 것도 신기한데
아스팔트 빈틈을 민들레가 뚫고 나왔습니다. 송곳보다 센 것 같습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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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말처럼 밀려오는 봄의 향기를 어떻게 인간의 마음으로 거부할 수 있을까요.^^*
나를 지켜내지 못하는 벅찬 아름다움...
시인님께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벚꽃 아니 벗꽃을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김화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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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잠시 외출하고 오는데 아파트앞 유치원 담너머로 목련꽃의
봉우리가 봄이 오고 있을을 알려주네요
항상 아름다운 미소로 좋은날 보내세요*^~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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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의 한 가운데 서서 사물을 지켜주는 불빛을 보고 서로 서로를 자세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봄밤` 잘 감상하였습니다.감사합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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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의 창칼...
누군가가 시인님을 지켜줄 거에요.
봄밤만큼 매서운 시향입니다.
고운 밤 되세요.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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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더 심해지면 아픔!
저도 가끔씩 아플 때면
왜 밤이면 더 아플까를 고민해 봤는데
애시러운 통증에 공감하며 갑니다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