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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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206회 작성일 2008-02-29 14:07본문
이 월란
마켓 진공포장 속에
동글동글 수수가루 새알심
삭신이 쑤신다 하시던
동그란 엄마얼굴 그려 놓고
애동지 살얼음꽃 피우던 동치미로
이제사 시큼해지는 가슴
무르팍에 바람이 숭숭 들어 있다 하시던
울 엄마 가슴도 이리 시렸을까
뼛속에도 바람이 살까
멀뚱멀뚱 쳐다보던 우리더러
돌덩이도 오도독 오도독 씹어 묵을
새파란 너것들이 우예 알겠노
천만리 바람의 성에서 바람처럼 오신 울 엄마
웽웽 전자렌지 팥죽 속에서
바글바글 속 끓이고 계시네
지나간 애동지도 도로와 울겠네
2008-02-28
댓글목록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간 애동지도 도로와 울겠네..팥죽 드시면서 엄마의 사랑을 애뜻하게,멋지게 표현하셨네요..
시인님 멋진 하루 맞이 하세요...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만리 바람의 성에서 바람처럼 오신 울 엄마
웽웽 전자렌지 팥죽 속에서
바글바글 속 끓이고 계시네
지나간 애동지도 도로와 울겠네>
천만리 바람의 성에서 바람처럼 오신 울 엄마...
항상 엄마의 마음속에 속앓이를 시키는 저는
시인님의 글을 통해 이제서야 엄마의 얼굴을
환희 웃는 보름달로 만들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살아계실 때, 살아계실 때
돌아가신 후에는 낙심만 남겠지요.
살아계실 때 효도해야겠습니다.
깊이 있는 글 뵙고갑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물주는 우리네 인간을 창조하실제
뉘우침과 깨우침의 속도를 가장 늦춰놓으셨을까?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Cherish the memories of one`s past days
Every one who read of your poems,
Have mixed emotion.....
지난날의 추억이 그리워지네요
시인님의 시를 잃으며..
만감이 교차돠네요...
Have a nice day,,,,,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단것이 얼마든지 있으나,
우리 엄마 젊었을 때는 무엇이든지
만들어주셨습니다. 팥죽도 꽈배기도 국수도
남매의 뇌는 그 맛을 그리며 찾건만 파는 곳이 없습니다.
김삼석님의 댓글
김삼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와의 추억을 살려 보고파 최면술 처럼 온갖 것을 퍼 마셔도 마셔도
그 향기로움은 간데없고 이렇게 쓸쓸한 기운만 맴돕니다.
진공포장 속의 팥죽이 시인님의 어머님을 떠 오르게 하였군요..
좋은 시심 머물다 갑니다.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는 무슨 날이다 하면 그 날에 전해져오는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
먹었는데 요즘은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많이 나와있네요
팥향기가 가득한 팥죽에 소중한 추억도 함께 웽웽 전자렌즈속에서
끓고 있네요..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 가득한 좋은날 되세요*^~
장운기님의 댓글
장운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고운글 감사합니다 ~~ 그래도 가마솥에서 쑤어주시던 울엄마 맛과 같으리요 ,, 시인님 덕분에 한그릇 잘 챙겨먹고있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