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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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104회 작성일 2008-03-17 13:51본문
이 월란
당신의 화려한 거짓에
나의 초라한 진실을 걸었지
세상을 떠보고 싶었는지도 몰라
오지랖 넓은 세상 꽃대궁마다
꽃입살 지쳐 매여도
빙판의 꽃잠 내쳐
혹한의 들창마다 이별을 놓았으니
벽화처럼 둘러싼 툰드라의 제국
너의 불씨를 품고서도
가슴 시리던 꿈은 이제 잊으리
꽃가루 분분한 봄의 사원을
순록의 유목을 따라
나 이제 떠나리
순교의 입술로 배교의 길을 날지라도
고백이 숫이슬에 녹아내리는
애뜯는 푸섶길 가득
가녀린 목을 내어
얼음사슬인들 홀로 엮으리
2008-03-16
댓글목록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새가 봄을 찾아 떠나네요..시인님 혹한의 들창마다 이별을 놓고
시인님 멋진 시 잘 감상했습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초등3년 때 산속 절(외할배)에 살았을 때
봄산에 올라 매 둥지에 손을 대어 새끼 매를 훔쳐와
애지중지 키웠으나
겨울이 와 더이상 자연에서 먹이를 구할 수 없던 나는
매를 하늘에 던져 버렸죠.
겨울새...
겨울에 떠난 새.
겨울에 죽은 새.
오랜세월 흘렀지만 많이 그립고
마음이 아픕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You would be a bird of passage in spring
You must sing at top your voice.
Yoy must spread your wings fully.
You must dances entranced like mad....
봄의철새가
목이터지도록 노래르 부르 시며
날개를 활짝펴고
신들린듯 춤이라도추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송상섭님의 댓글
송상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덧 겨울이라는 말이 둔하고 무거운 계절이 되어갑니다.
겨울새는 또 어디론가 날아가 그 한철 삶을 보내겠지요.
가끔은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 몇번의 겨울을 맞이하고
또 보낼 수 있을지를요. 겨울새는 억척스러우면서도 지금
봄에는 어디론가 떠나야한다는 좀 서글픈 마음이 들어서
불쌍해 보입니다.
시인님의 좋은 시를 읽고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새 몸에 감싼 떨굴 수 없는 한의 뭉텅이 햇빛에 부서져 지상에 내리고 있습니다.
`겨울새` 잘 감상하였습니다. 좋은 하루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