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를 꺾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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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479회 작성일 2007-08-20 15:01본문
장미를 꺾으며
최승연
심장을 오려내는 아픈 기억들
수액과 함께 흐르는 붉은 피
가슴속 깊은 곳 마디마디 고이고
잘려나간 가지들의 추억
손톱으로 짓눌러 꺾어진 꽃잎위로
팔월 늦더위 씻어줄 비가 되어 내린다.
빗물에 씻겨져간 얼룩진 창가로
세월을 몰고 가는 붉은 장미
댕기질 한 소녀의 예쁜 모습으로
뿌리까지 흘러 눈앞에 어리고
가시에 싸인 굵어진 손마디에
소소리 바람 불어온다.
가버린 시간들
아쉬운 마음 강가에 누이고
한 아름 장미꽃 향기에 취해
짙어가는 어둠 따라 발걸음을 돌린다.
최승연
심장을 오려내는 아픈 기억들
수액과 함께 흐르는 붉은 피
가슴속 깊은 곳 마디마디 고이고
잘려나간 가지들의 추억
손톱으로 짓눌러 꺾어진 꽃잎위로
팔월 늦더위 씻어줄 비가 되어 내린다.
빗물에 씻겨져간 얼룩진 창가로
세월을 몰고 가는 붉은 장미
댕기질 한 소녀의 예쁜 모습으로
뿌리까지 흘러 눈앞에 어리고
가시에 싸인 굵어진 손마디에
소소리 바람 불어온다.
가버린 시간들
아쉬운 마음 강가에 누이고
한 아름 장미꽃 향기에 취해
짙어가는 어둠 따라 발걸음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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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은 장미 가시 많이 돋아나 접근하지 못하는 몸짓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장미와 댕기질한 예쁜 소녀의 추억이 물씬 강 바람 타고 몰려옵니다.
`장미를 꺾으며` 잘 감상하였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을 꺾을 땐 시간을 꺾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가시 위에서만 향기를 내는 장미처럼
지난 시간들의 아픔 위에서 더욱 행복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이필영님의 댓글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장미꽃을 꺽으며 시인님이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시를 읽으며 상상해 보고 있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