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모락산 전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666회 작성일 2007-02-08 17:34

본문

그저 서울 근교 동네 뒷산인 줄 알았다

때 없이 오르는 평범한 산인 줄만 알았다

아파트 숲 뒤 뾰족하게 삿갓 쓴 뫼

아직 가시지 않은 뿌연 안개 속에 모습을 드러낸다



통나무 계단 밟고 올라서면 가도가도 끝없는 오르막

가파른 경사 등산로에 가쁜 숨을 몰아 쉰다

절벽 위 험한 바위 매처럼 올라앉은 사람들

북쪽 시가지를 바라보는 눈길이 아찔하구나

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작지만 당찬 모락산!

도심의 빛나는 보석 모락산 오르는 길은

장력 튼튼한 줄 잡고 올라서다,

흔들리지 않는 난간 잡고 올라서네

초기 백제의 성곽을 쌓았던 이끼 낀 역사의 터



민족상잔의 쓰라린 피의 역사가 얼룩진 곳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

한국전쟁 전승 기념비 우뚝 서 있다

1951년 1월 31일 부터 2월3일 까지 4일간에 걸친 전투

육군 1사단 15연대가 철통방어의 중공군 1개 연대를 괴멸시키고

수도 서울 탈환의 교두보를 확보했던 전투

빗발치는 총탄을 벗삼고 작열하는 포탄의 화염에 휩싸이며

메케한 화약 냄새로 앞을 가린 피비린내 진동하던 모락산 전투!

나는 이제야 뒤늦게 알았구나!



아름다운 모락산은 오늘도 피의 역사를 까맣게 잊은 양

불어오는 봄바람에 마냥 졸린 듯 사면이 고요하다

후세 사람은 산길을 오르며 말없이 스쳐가겠지만

모락산의 수많은 바위들은 오랜 세월 뼈 아픈 기억을 상기시켜 주리

너와 나의 수많은 생명이 스러져간 쓰라린 역사의 현장을...


#모락산:지하철 인덕원역에서 계원조형예술대학이나 의왕시 LG아파트에서 오르는 해발385메타의 산. 바윗길이 많고 조망과 풍광이 뛰어나며 역사가 잠들고 있는 도시의 진주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산이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 모락산
이렇게 속들여 알게되니 스쳐지나간 옛 발길이 부끄럽습니다
지난날 전사유적지 답사 (훈련) 때도 고단함만느끼고 스치듯 지나쳤는데
시인님의 글을 접하니 새삼 모락산이 마음에 다가 온 답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44건 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2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2007-02-28 0
123
깨어 일어나라 댓글+ 1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2007-02-27 1
122
애타는 마음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2007-02-24 1
121
잠 못 드는 밤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2 2007-02-22 0
120
추억 열매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8 2007-02-20 0
119
명절이 오면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2007-02-19 0
118
그리움에 젖어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2007-02-15 3
117
해바라기 삶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6 2007-02-14 1
116
잊었던 사람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2007-02-10 2
열람중
모락산 전투 댓글+ 1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7 2007-02-08 0
114
공 간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2007-02-06 0
11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0 2007-02-03 2
112
아쉬움만 남아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7 2007-02-01 0
111
그대 뒷모습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6 2007-01-31 4
110
변 신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0 2007-01-29 1
109
참 이상한 일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 2007-01-27 13
108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7 2007-01-26 0
107
소 유 욕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2007-01-25 3
106
해와 달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8 2007-01-24 9
105
그녀의 눈물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2007-01-22 1
10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2007-01-19 4
103
그대 있기에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2007-01-18 0
102
호암산의 1월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2007-01-15 0
101
시를 쓰는 이유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2007-01-12 1
100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2007-01-09 1
99
눈이 내리네 댓글+ 1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2007-01-08 10
98
한 때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2007-01-07 1
97
그대 있음에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7 2007-01-03 1
96
사모 바위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2007-01-02 0
95
이유 있는 주름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2007-01-01 8
9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2006-12-30 0
93
울부짖는 낙엽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2006-12-28 1
92
일 영 표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2006-12-26 0
91
시에서 정치를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2006-12-22 1
90
추억의 소리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 2006-12-18 1
89
겨울 갈대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7 2006-12-14 0
88
인 생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2006-12-14 0
87
진주조개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2006-12-07 1
86
카페 마운틴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2006-12-04 3
85
얼룩진 밥상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7 2006-12-03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