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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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301회 작성일 2007-01-01 20:17본문
바람 든 풍선처럼 팽팽했던 얼굴
어느날 세상사 충격에 바람은 빠지고
우굴쭈굴 주름은 잡혀 번데기 닮았구나
여름이면 쏟아지는 폭우에 땅은 파이고
겨울이면 찬바람이 할퀴고 간 흔적
나무들의 생채기가 쓰리고 아프다
바라보이는 이마와 두 뺨 어루만지면
굵은 지렁이가 기어간 자리 선명하고
장마 들어 흙탕물 흘러가는 도랑처럼
길고도 깊게 파인 찡그린 주름살 ...
이 주름은 삶에 지친 두 발로 뛰어다니다 생겼고
저 주름은 자식 걱정에 잠 못이루다 생겼고
요 주름은 할 일 없어 고민하다 생겼고
조 주름은 부모님 떠나실 때 서러워 울다 생겼으니
이 세상에 이유 없는 주름 하나도 없어라
추천8
댓글목록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십시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요
우리 옛말에 주름은 인생 계급장이라고들 하지요
우리인생길을 가다보니 하나하나 주름만 늘어가지요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나씩 늘어나는 주름살 위로 인생의 희노애락이 숨을 쉬고 있네요
가만 들여보니 참 세월이 많이 흘러가고 ..늘어난 주름살위로
인생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고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아름다운 주름입니다.
차연석님의 댓글
차연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미있는 글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