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산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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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673회 작성일 2007-02-08 17:34본문
그저 서울 근교 동네 뒷산인 줄 알았다
때 없이 오르는 평범한 산인 줄만 알았다
아파트 숲 뒤 뾰족하게 삿갓 쓴 뫼
아직 가시지 않은 뿌연 안개 속에 모습을 드러낸다
통나무 계단 밟고 올라서면 가도가도 끝없는 오르막
가파른 경사 등산로에 가쁜 숨을 몰아 쉰다
절벽 위 험한 바위 매처럼 올라앉은 사람들
북쪽 시가지를 바라보는 눈길이 아찔하구나
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작지만 당찬 모락산!
도심의 빛나는 보석 모락산 오르는 길은
장력 튼튼한 줄 잡고 올라서다,
흔들리지 않는 난간 잡고 올라서네
초기 백제의 성곽을 쌓았던 이끼 낀 역사의 터
민족상잔의 쓰라린 피의 역사가 얼룩진 곳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
한국전쟁 전승 기념비 우뚝 서 있다
1951년 1월 31일 부터 2월3일 까지 4일간에 걸친 전투
육군 1사단 15연대가 철통방어의 중공군 1개 연대를 괴멸시키고
수도 서울 탈환의 교두보를 확보했던 전투
빗발치는 총탄을 벗삼고 작열하는 포탄의 화염에 휩싸이며
메케한 화약 냄새로 앞을 가린 피비린내 진동하던 모락산 전투!
나는 이제야 뒤늦게 알았구나!
아름다운 모락산은 오늘도 피의 역사를 까맣게 잊은 양
불어오는 봄바람에 마냥 졸린 듯 사면이 고요하다
후세 사람은 산길을 오르며 말없이 스쳐가겠지만
모락산의 수많은 바위들은 오랜 세월 뼈 아픈 기억을 상기시켜 주리
너와 나의 수많은 생명이 스러져간 쓰라린 역사의 현장을...
#모락산:지하철 인덕원역에서 계원조형예술대학이나 의왕시 LG아파트에서 오르는 해발385메타의 산. 바윗길이 많고 조망과 풍광이 뛰어나며 역사가 잠들고 있는 도시의 진주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산이다.
때 없이 오르는 평범한 산인 줄만 알았다
아파트 숲 뒤 뾰족하게 삿갓 쓴 뫼
아직 가시지 않은 뿌연 안개 속에 모습을 드러낸다
통나무 계단 밟고 올라서면 가도가도 끝없는 오르막
가파른 경사 등산로에 가쁜 숨을 몰아 쉰다
절벽 위 험한 바위 매처럼 올라앉은 사람들
북쪽 시가지를 바라보는 눈길이 아찔하구나
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작지만 당찬 모락산!
도심의 빛나는 보석 모락산 오르는 길은
장력 튼튼한 줄 잡고 올라서다,
흔들리지 않는 난간 잡고 올라서네
초기 백제의 성곽을 쌓았던 이끼 낀 역사의 터
민족상잔의 쓰라린 피의 역사가 얼룩진 곳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
한국전쟁 전승 기념비 우뚝 서 있다
1951년 1월 31일 부터 2월3일 까지 4일간에 걸친 전투
육군 1사단 15연대가 철통방어의 중공군 1개 연대를 괴멸시키고
수도 서울 탈환의 교두보를 확보했던 전투
빗발치는 총탄을 벗삼고 작열하는 포탄의 화염에 휩싸이며
메케한 화약 냄새로 앞을 가린 피비린내 진동하던 모락산 전투!
나는 이제야 뒤늦게 알았구나!
아름다운 모락산은 오늘도 피의 역사를 까맣게 잊은 양
불어오는 봄바람에 마냥 졸린 듯 사면이 고요하다
후세 사람은 산길을 오르며 말없이 스쳐가겠지만
모락산의 수많은 바위들은 오랜 세월 뼈 아픈 기억을 상기시켜 주리
너와 나의 수많은 생명이 스러져간 쓰라린 역사의 현장을...
#모락산:지하철 인덕원역에서 계원조형예술대학이나 의왕시 LG아파트에서 오르는 해발385메타의 산. 바윗길이 많고 조망과 풍광이 뛰어나며 역사가 잠들고 있는 도시의 진주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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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 모락산
이렇게 속들여 알게되니 스쳐지나간 옛 발길이 부끄럽습니다
지난날 전사유적지 답사 (훈련) 때도 고단함만느끼고 스치듯 지나쳤는데
시인님의 글을 접하니 새삼 모락산이 마음에 다가 온 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