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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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800회 작성일 2016-10-13 23:24본문
통증의 입
김혜련
기약할 수 없는
투병 생활 속에서
기실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통증의 입을 틀어막고 싶었다는 것
오직 그것밖에 없었다
끝도 없이 수천 개의
붉은 입을 일시에 열어
세포 하나부터
숨소리 하나까지
병실 바닥에 알몸 그대로 호출하여
낱낱이 저며 대는 그 푸른 서슬
뼈가 부서지고
살이 터지고
피가 낭자해지는
그 전쟁보다 더 절망적인
소용돌이 속에서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고작 말라붙은 내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밖에 없었다.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통증이 쏟아지는 그순간
참혹하리 만큼 고통스럽고 사람이아닌
동물의 형태로 바닥을 뒹구는 모습앞에
할수있는것은 고작 진통제를 찾거나
머리를 쥐어뜨고 싶을 만큼 스스로에게
잔인해 진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고통도 삶과 죽음이라는 단어앞에
내려놓으니 진통이 왔구나 하고받아들이니
어느순간 사라지기도 합니다
항상 어느곳에든 음양이 존재함을 되새겨 봅니다
통증의 입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얼마나 통증이 심했으면 소리내는 그 입을 틀어막고 싶었을까요. 어릴적 위경련으로 고통 스러웠던 때가 생각 납나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경숙 님, 백원기 님, 오랜만입니다. 그 동안 병원에서 환자로 지내느라고 시도 쓰지 못했습니다. 퇴원은 했는데
그다지 건강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입원했을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옥하님의 댓글
이옥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통증 보이지 않고 소리도 들리지않는 홀로 이겨내야하는 고통
악문 입술이 말한다 파르르
김종각님의 댓글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고작 말라붙은 내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밖에 없었다'
처절함에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속히 쾌차 하셔서
감명을 주는 시로 건강하심을 보여 주세요
(통증의 입) 마음 속에 다시 한번 읊어 보고 갑니다_()_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랬군요...
속히 통증을 털어내고 쾌차 하소서
그 입에서 멋진 노래 부르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옥하 님, 김종각 님, 김석범 님, 소중한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