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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추억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347회 작성일 2005-10-06 19:32

본문





아찔한 추억




정해영




내 어릴 적 뛰놀던 시골은
나의 추억들이 점점이 쌓인 곳이다.

추운 겨울날,
어무이가 냇가에서 빨래할 때
형은 집에서 가마솥 뜨거운 물을 퍼서 바켓츠에 날랐고,
난 빨래하는 어무이 곁에서 손 호호 불어가며
송사리 한 마리 잡으려고 용을 써 댔었다.

동네 형들을 따라서 꽁꽁 얼어붙은 냇가에서 썰매도 탓고,
빙판 위에서 팽이 돌리기에 구슬 같은 땀을 흘리기도 했다.
살얼음판 위를 걷다가 그만 얼음 밑에 꼬르락 빠져들어
몽달귀신이 되어 이 세상을 떠날 뻔하기도 했다.
그 어린 나이에도 영어는 어찌 그리 잘했는지
얼음 속에 빠져서 어프! 어프! ( Up! Up! )소리질러
형들이 알아듣고 건져 주기도 했다.
만일 형들이 영어를 몰랐다면 난 어이 되었을까?
마른 풀잎, 나뭇가지들 논두렁 밭두렁에 주워 모아
불 지피고 달달 떨며 젖은 고추 말리든 생각이 난다.
그때 동상이라도 걸렸더라면
지금쯤 난 꺼이꺼이 하면서 그러고 살지 않을까.

돌이켜 생각하니 아찔한 추억이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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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의 글
정감있게 감상하였습니다.
어린 시절, 즐거웠던 그 역사의 현장, 그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정말 영어란 묘한 것입니다.
고하는 소리에도 "아이~고"  어찌 알았을 까요? ㅎㅎ
건승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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