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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가을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737회 작성일 2005-10-09 13:23

본문

이견정-감포


제아에게.

이견정에 서서 감포 앞바다를 다시 본다.
신문왕은 아버지 문무왕이 동해의 해룡이 되어
지금은 주춧돌만 남은 감은사 절 마당까지 오실 수 있도록
바닷 길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직도 해룡으로 누워 계시는 수중 문무왕 능
저 곳은 천 년 전부터 영험한 바다였다.
신 내림을 받은 무녀들이 최초로 저 바닷가에
촛불을 켠다.

촛불은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다.
영험한 바다 이므로.

불현듯,
꿈 인양 생시 인양 이 바닷가에서
북 소리를 듣는다.
천 리를 달려왔던 그녀의 염원을 듣는다.
나의 요원한 바램도 이루어 질지 모르겠다.

가슴으로 우는 새는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누구를 사랑 한다는 건 기다림의 시작임을 알기에
물결이 이는 조용한 파문을
돌에 새기며 기다릴 줄 안다.

나는 오늘 그녀가 잠시 머물렀던,
내가 한 마리의 새처럼 그녀의 품에 부리를 묻었던
이곳에 와서 영험한 바다를 다시 보고 있다.

두고 온 미련을 찾으러
이곳엘 와서
그녀가 남기고 간 향기를 다시 맡는다.

그녀의 뒷 모습이 파도와 같이 풍경으로 남아있는 이곳,
영험한 바다에서……

-----------------------------------------
제아야!


배를 타고 바다와 뭍을 오가는 너는 마치
참으로 영험한 바다!
......같은 느낌으로 내게 남아 있다!
게다가 너는 젊다.
그리고 마음이 아름답다
그래서 네가 더욱 아름답다.

모임에서도 그랬다.
조금은 어눌한 남도의 억양 이었지만
나는 오히려 그것이 맘에 들었다!
왜냐하면 그곳이 바로
사악한 상순이네 동네 였으니까
(여기는 익명 방이니까......누가 봐도 모를 것이다!)

오늘 이견정을 다시 찾았다!
네가 그 곳에서 바다를 떠나 떠 돌듯......
나 또한 그저 한 마리의 새가 되어

그녀를 생각하며 바닷 길과 섬 들을 떠돌다 왔다.
내 사는 이곳 감포 바닷가에도 바람 부는 섬이 있다.
네가 항상 좋아하는 바람 부는 섬 말이다.
네가 머물고 싶도록......
그렇게 아름다운 섬이 있다는 말이다.
한 번쯤.. 이곳에 올 수 있다면 온나.

...............................................

참!
이 글에다가 멋진 음악이나 한 곡 붙여다오.
아! 혹시 아는가?
오래된 이 편지가
너로 하여 주인을 찾아 그녀에게로 갈는지?

(가을바다 감포에서,) 

추천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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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 편지가 그녀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오영근 선생님^^ 휴일 잘 보내고 계시지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 좋은 시 쓰셨군요.

감포 바닷가의 그 검푸른 물결...
태종 무열왕의 뒤를 이어 신라를 통일한 문무대왕의
애국의 얼이 잠들어 있는 대왕암과 감은사...

신라시대에는 문무대왕이 동해 용왕이 되어 지켜서인지
왜구의 침략이 그리 많지 않았지요?

감포가 오시인님 자택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인 것 같군요.
자주 가시나 본데...

아무튼 감포 바닷가에서 오시인님의 부리를 묻었던
애틋한 사연...
사뭇 궁금해지는군요. ^.~**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으로 우는 새는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누구를 사랑 한다는 건 기다림의 시작임을 알기에 "

고운 글 앞에 오래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세요.

황용미님의 댓글

황용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저도 김포출신입니다.
반갑습니다
그리고 또, 제 외삼촌 성함도 오 자 (...)근 자가 들어갑니다.ㅎ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자주 뵙길~~~
건필 하시고 건강 하소서..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순임 시인님,김태일 시인님..그리고 양남하 시인밈!...감사 드립니다.이선형 시인님!..건강 하시지요?...항용미 시인님!..에그~~반갑고 김포 라니......제가 연락 한번 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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