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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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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758회 작성일 2007-06-03 15:34

본문


소금인형

손근호

어느 바다에나
새벽 파도를 볼 수가 있고

가로등 아래 오래된
소금인형의 이별이야기가
도처에 묻어 있어
어렵지 않게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사람에겐 누구나
푸르게 맴돌다 멈춰 버린
기억의 흔들림, 기억의 주름이 있다

소금인형의 이별
한 페이지의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 한 페이지를 듣다 보면

새벽 가로등 아래 놓인 이별, 이별만은
나뭇잎의 잔상처럼 희미하다.

기억의 잔주름엔
사랑이 주름잡혀 뭉쳐져 있다

뭉쳐진 고백들
그 사람을 사랑 했노라고
그 사람을 아직 잊지 못했노라고,
이 뭉쳐 펴지지 않은 서글픈 고백 덩어리
추가된 흔들림은 오래된 기억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이별의 흔들림
그 잔상의 경로에
묻어 버리고 싶었을 뿐인데

오래된 기억을 경유하는
소금인형의 가슴 같은 푸른 새벽에
사라져 버린 그녀 이야기를
밤새 사람들은 듣는다

그러나
아무도

소금인형을 만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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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 가로등 옆 은행나무 몸 외딴 곳에 핀 가지에 난 은행잎이 외로이 한 가닥 자라 올라와 있습니다. 한 가닥 피어 오른 은행 잎 소금인형되어 이별을 이야기 하면 그대 향해 손가락으로 묻혀 입에 갖다되면 짜고, 내 눈물의 공기에 그대 휘저어 마시면 내 가슴은 미어져 옵니다. 당신 만나 잔 소금 뭉쳐저 소금인형된 당신에게 파도가 밀려와도 당신은 녹지 않고 더욱 단단해져 나에게 다가옵니다. 어느날 은행나무 몸에 핀 은행 잎 보이지 않을 지라도 나는 당신 외로이 핀 그 잎 잊지 못합니다. 소금인형 만난 이야기 듣고 싶은 무더운 밤 한 가닥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감사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운동 때문에, 산책을 합니다. 밤 열시 부터 산책을 한 시간 하는데.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만 올리기 밋밋해서 상상력을 넣어서 시 한 편 적어 보았습니다. ~~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게 덧글 올립니다.
<사람에겐 누구나
푸르게 맴돌다 멈춰 버린
기억의 흔들림, 기억의 주름이 있다.>
젊게 푸르게 헤매다 쉬는
긴 여행의 과정에서, 다녀온 땅과 만난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보게 하는 시였습니다.
드문 사진 좋은 시 잘 감상하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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