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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성(城)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진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968회 작성일 2006-06-18 11:22

본문

 




  망각의 성(城)


                    송원 /김진경

길을 잃고 방황하던
비루한 생각들
한줄기 빗물에 묻혀
어두운 맨홀 속으로 사라지고


스쳐간 인연, 그 이별 뒤
피맺힌 설움에 가슴 헤어지는
수없이 오고 간 보석같은 언어들
오래지 않아 까맣게 부식되어 간다


죽음같은 아픔이라 말하는
애끓는 시간 속에서
야윈 영혼이 놓아버린 기억들
식어버린 한 잔의 차에 녹아 내리고


스스로를 버리는 잔인함에
소스라치 듯 놀란 가슴은
벌바람처럼 두리번거리다,


새로운 생의 채움을 위한 향기되어
하얀 박꽃같이 웃고 있는
망각의 성에 갇히고 만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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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상우님의 댓글

김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別離의 상처는 그 보석같던 言語마저 변질시키고  스스로를 내던져 忘却의 城에
갇히우게 하는군요.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사랑도 이별도 죽음같은 아픔도,  그리고 놓아버린 그 기억마저도...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망각의 성.....
김 시인님의 시를 읽고
어느 시인의 시처럼,
그 유배당한 성에서의 칼날같은 삶을
노래한 시가 생각남은,...........

감사히 뵙고 갑니다.
늘 건필 하소서.


 

안양수님의 댓글

안양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img src="http://free5.ttboard.com/migiro/ttboard/data/GALLERY1/barrose-1.gif">꿈의 성의 쌓아가는 길목이 되였으면 하는바램 긍정이란 단어가 문득생각이납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석 같은 언어들도
오래지 않아 부식되어 가고
언제 그랬냐는 듯 망각의 성에
갇히고 만다. 많이 공감되는 글입니다.
사람들은 그때마다 그냥 충실하나 봐요
잊어야 새로운 성도 쌓을 수 있을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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