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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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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372회 작성일 2007-06-08 15:29

본문

  사랑하는 사람아

                          시/죽파 차연석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고 했던가
이제야 알 것만 같은 나이
그리움은 나이만큼이나 진하다고
외롬은 사랑을 목말라 하고
사람이 살다간 자리엔
깨진 사금파리 모로 누어 일구나

단풍나무 잎사귀 사이로
설레는 마음은
붉어만 가고
즐거웠던 일도 괴로웠던 일도
파란 꿈으로 벌떡 일어서

지난 날
사랑의 기별들이
단풍나무 붉은 그늘 아래로
차곡차곡 쌓이는데
그 사람 보이지 않고

어제 같은 기억으로
단풍잎 사랑편지 책갈피에 끼워
보냈던 사연
아직도 생생한데
단풍잎 우거진 벼랑끝 사이로
놓았던 손을 다시 잡던 그 날
가녀린 숨소리로
지는 해 등에 업고 거닐던 단풍길
…………………………
사랑하는 사람아.
------------007.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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