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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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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392회 작성일 2007-06-12 11:56

본문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


                                    최승연
푸른 줄무늬로 단장한 수박 잔등에
무딘 부엌칼이 날을 세웠다.
배인 틈새로 살이 보인다.
달콤한 설탕에 저민 속살을 담은 채
파란 하늘을 보고 웃는다.
갈라진 틈새로 모정이 보인다.
탄력 있는 속살은 검은 씨앗을 품고 있다
찬바람 견디며 키워온 생명들
대를 잇는 법도 배웠나 보다.

칼로 등을 자르기 전
그는
초록색 줄무늬 생명체 일 뿐
그의 속살을 보는 순간
그는 내게로 와서
삶의 여정을 보여 주었다.

붉게 타는 가슴
용광로와 같은 정열로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사랑을 주었다

지금 나는
끝없이 넓은 우주 속에서
대지를 품고 싶다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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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른 줄무늬에 까만 씨를 간직한 수박에서 나를 향한 사랑을 느끼셨군요. 우주만물이 너를향한 사랑의 산실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미순님의 댓글

이미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칼로 등을 자르기 전
그는
초록색 줄무늬 생명체 일 뿐
그의 속살을 보는 순간
그는 내게로 와서
삶의 여정을 보여 주었다.
창창한 햇살과 비바람 속에서 푸른 생명 곱게 키워 탱탱한 웃음으로 앉은
우리들의 싱그러운 행복을 불러주네요
아름다운 시향 잘 감상하고 갑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록색 줄무늬 생명체!
앞으로 수박을 볼 때마다
시인님의 시어가 나타날 것입니다.
머지않아 그 탄력 있는 빨간 속살을 잡고
가족과 같이 입맞춤하는 날이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게 타는 가슴
용광로와 같은 정열로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사랑을 주었다#

좋습니다 건강하세요

지금 나는
끝없이 넓은 우주 속에서
대지를 품고 싶다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게 타는 가슴
용광로와 같은 정열로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사랑을 주었다
~
느낌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건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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