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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88회 작성일 2007-06-16 23:39

본문

                              집




언제부터 나였는지 알 수가 없다
언제까지 나일는지도 알 수가 없다
기억에 없는 시간 속에서 나는 존재하였고
존재는 시간을 엮어 드넓은 집을 지었다
광활한 집, 그러나 생명이 거칠어지는 집
그 안으로 시간이 흘러가고 나는 슬픈 공간이 되었다
이 하늘아래 내가 존재하는 것은, 생명이 숨을 쉬는 것은
어떤 법칙으로도 설명될 수 없는 고귀한 우주의 운행 그 자체
그것만으로도 집은 황홀하게 아름다운 나의 존재이거늘
그러나 나를 둘러싼 현실은 썩어가는 삶이 긴 혀로 나의 목을 휘감고
역겨운 내가 나를 멀리하자 집은 서서히 시간에 잠긴다
어둠의 공간이 침묵을 지나 고요해지고
내가 나조차도 몰라볼 조용한 변화가
남몰래 고통스럽게 시작된다
그윽하기 그지없는 저 검은 하늘의 빛이
현실과 존재를 넘어서고 시간과 공간을 벗어나서
오로지 나와 나의 마음만을 비추고 있으니
어디에서 무엇을 구할 것인가? 누구를 찾을 것인가?
나는 홀로 집으로 들어가고 집은 스스로 나에게서 나온다
홀로됨, 그 빛남은 언제나 멀고도 깊으니
나를 비추고 또 비추어 나를 잃지 않을 때
마음 충만한 집은 나를 잠시도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 온전한 집을 나는 내 마음을 베어 새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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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 충만한 집은 나를 잠시도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 온전한 집을 나는 내 마음을 베어 새로 지었다>
주신글 뵙고갑니다 편안한 일요일도세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으로 생각하면 우리 집, 그의 집, 씨 집, 동내 집, 서울집 부산집,
시골집, 생선 집, 고깃집, 설렁탕집, 횟 집,님의 집, 나의 공간의 집,
공간의 집, 상상의 집, 명상의 공간 집, 내 뇌의 집,
동물에 거는, 호랑이 집, 개집, 참새집,개미집,
家, 가문, 가족, 가정, 國家, 나아가, 星雲(별에도 집 家를 붙여도 좋을 듯한 데,)
한마디의 단어의 주제가 한없이 펼처감을 느끼었습니다. 좋은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철학자도,,,시인도,,,,항상 갈구하는 물음이 아닐까 합니다.
사색의 늪에 젖어드는 느낌입니다.
깊은 생각의 여운을 주시는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방정민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과 나의 존재의 법칙, 집이 나를 빠져 나올 수 있고 내가 집을 뛰쳐 나올 수 있는 세상. `집`이 있는 세상 풍경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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