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큰 민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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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큰 민달팽이
敬興
서서히 들먹거리며 무더위가 판치는 날
뱀도 아닌 것이 징그럽게 제 몸 늘려가며
산책길을 무단 횡단하더니 끝내는
몸이 비비꼬인 체 생을 마감하고 있다
느려 터져서 밟혀 죽을 생이면
집안에나 있지, 뭣 하러 생을 질질 끌며
죄 없는 내 등산화에 밟혀 생지옥을 택하누
너무너무 가여워 네 무덤 만들어주마
솔가지 두둑하게 덮고 검은 더듬이 내리 거라
밤꽃 향 그윽하게 네가 가는 길
끈적거리는 땀방울 훔치며 너보다 빨리 가리라
네가 준 교훈을 상기하며
댓글목록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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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참 좋고 가슴에 와 닿네요
유일하 시인님, 시 즐감하고 첫차로 다녀갑니다
늘 건안 건필하소서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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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상기시키는 고운 글입니다...
달팽이의 끈적거리는 그 흔적을 다시금 생각하면서...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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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고운 마음이 전해 옵니다
민달팽이 무더운 여름
나무 그늘에서 안식을 취하리라 믿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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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를 들여다 보니 시간이 많이도 흘러 갔네요.
머물다 갑니다 건필을 기원 하면서.....
유일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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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갑선시인님, 김석범시인님, 김옥자시인님, 전온시인님
머물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행복 가득한날 되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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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뵈고 갑니다. 인사 올리며...오영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