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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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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애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093회 작성일 2007-09-21 23:22

본문





 어떤 초상
 

 의자에 앉으려다
 더 낮은 의자를 찾았다.
 쇠잔한 그의 몸뚱어리가
 나에게 눈치를 주었을까
 왜소한 몸뚱이를
 크게 보이려는
 나의 어줍은 동정심이었을까
 그는
 힘없이 늙어버린
 누군가의 
 아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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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 또한 그 시간을 마주할 날은 필히 올지니,
비록 어제의 실수가 있으셨다 손 치더라도
더 이상 무의미한 의미에 골똘하지 말고
오늘을 귀한 시간으로 만들어드릴 수 있는
지혜가 샘솟는 하루가 될 수 있다면~~~... ^^*
최애자 시인님,
고운 심성이 엿보이는 시 마주하고 갑니다.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홧팅!!! 하시길 바랍니다.^^*

신의식님의 댓글

신의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자에 앉으려다 더 낮은 의자를 찾았다>

낮은 의자를 찾았으나
앉을 수 없는 높이의 의자뿐,
그냥 바닥에 누웠다

하늘이 가득 들어온다
마음 안으로...

이 작고 초라한 몸뚱어리
비로소 평화를 찾았다.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진은 전위예술 같기도 한데..시는 아버지의 존재를 의미하는 아주 따뜻한 시네요...
짧은 글 속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낮게 흐르는 음악도 참 가슴 아려옵니다.
좋은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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