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담아내는 시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영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13건 조회 995회 작성일 2006-06-06 18:17본문
글/박영춘
사랑과 믿음과 신뢰를
솥에 넣고 끓여보자
어라
뭣이여
맛깔스런 육수가 되어버렸네
미움과 증오와 이기심을
한꺼번에 육수에 넣어서
섞어보자
어라
이건 또 뭣이여
하나로 어우러진 사랑이 되어 버렸네.
맛깔스런 양념이 되어 버렸어
미움과 증오와 이기심을
육수가 감싸고 안았으니 사랑이 되었고,
사랑과 믿음과 신뢰를
넣고 끓였더니 육수가 되었듯
이것보다 더 맛깔스런
양념이 어디에 있으랴
때로는 아픔도 고통을 주는 이들도
다 감싸 안으니 모두가 사랑이 되고
잠시 아픔과 시련에 세상 다 산 것처럼
우리는 때로는 그곳에 빠져서
나오려 하지 않는다
그 독한 고춧가루와 마늘이
육수와 어우러져서
맛깔스런 양념이 되었던 것처럼
이런 삶이 있으면
저런 삶도 있는 법
이렇게 저렇게 한 세상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삶이 아닌지요
그렇게 덮어주고 안아주며
더불어 살아가리
오늘 하루도 김치 담느라고 찌든
하루를 돌아보며
아니.정성 다해 사랑을 담아내는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같은 말이라도 전해지는 느낌이
이렇게 틀리듯
오늘 하루도 알차게 채워지는
우리네 삶이었음 바램 합니다
댓글목록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마다 아픔은 다있고 그때마다 용기를 가지고
헤쳐나간다면 보다 나은 내일이 오게 되어 있으니
순간의 아픔과 시련에 세상 다 산것처럼 하는 것은 옆에서
지켜보는 이의 아픔만 더할듯 합니다.
사랑. 믿음. 신뢰와 미움. 증오. 이기심도 하나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마음을 다스림이 결국 나 자신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최수룡님의 댓글
최수룡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덮어주고 안아주며 이웃과 더불어 살 것이며,
정성을 다해 알차게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치담아내는 시인처럼...
아름다운 글에 머물다 갑니다.
윤응섭님의 댓글
윤응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로가 어우러져 좋게 살아가자는 얘기지요?...
그래요.
그이상 더 나은 것이 있으리요..
우리 등단동기의 좋은 글을 보고 갑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영춘 시인님의 담그신 김치맛이 정말 별미입니다.
저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원영님의 댓글
김원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박시인미의 정성이 담긴 맛스런 김치를 맛볼수도 있겠다 싶어 벌써 입맛을 다셔봅니다 오늘 모임에서 뵙겠습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맛깔스런 양념처럼 서로 버무리고 다독이며
그렇게 살아가요
미움/증오/모두다
박영춘 선생님의 아름다운 글
뵙구 오늘 하루 시작합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정영희 시인님^^*
최수룡 시인님^^*
윤응섭 작가님^^*
김옥자 시인님^^*
김원영 작가님^^*
허순임 시인님^^*
감사합니다
모두가 감사함입니다
귀하신 걸음으로 흔적을 주셨습니다
초여름의 날씨가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지치지 않은 고운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삶을 담그는 박영춘 시인님.. 감장 잘하였습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손근호 발행인님^^*
귀하신 흔적 감사합니다
방금 도착한 6월호 받았습니다
이렇게 일찍 받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빠른 배송 감사합니다
소나기 한줄기라도 기다리는 맘으로
이 더위를 이겨 가시길요^^*
전광석님의 댓글
전광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로 그맛 입니다...
둥글 둥글 살자시는 시인님의 마음이 참으로 곱습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전광석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 가득한 나날이 되십시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갖 맛이 그곳에 있군요.
우리네 인생이 그렇지요. 아름다운 시상에 젖어
맛을 보고 갑니다. 아름다운 맛을. 고맙습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전 * 온 선생님^^*
마중이 늦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편하고 고운 이밤이 되십시요^^*